대학 '불법' 규정한 가운데 노조 투표서 90%가
파업 지지
임금 단체협상을 벌이고 있는 워싱턴대학(UW)의 조교 및 연구원 노조(ASE)가 대학당국과 합의를 도출하지 못할 경우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UW의 조교나 연구원으로 일하는 4,000여명의
대학원생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ASE 노조는 22일 파업여부를
놓고 투표를 벌인 결과 참석자 2,258명 가운데 90%가
임금협상에 실패할 경우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안에 찬성했다.
노조는 지난 수주 동안 임금인상 및 생활수준 개선을 요구하며 대학 측과 협상을 벌여오고 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교착상태에 빠졌다.
노조의 리즈 밀러 협상위원은 “이번 표결 결과는 정당한 대우를 바라는
노조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다”며 “대학측이 노조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했지만 이에 굴하지 않았고 우리의 요구 사항이 즉각적으로 임금협상에 반영되기를 대학측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UW은 지난주 ASE 노조원들에게
“UW 직원들은 공무원이기 때문에 파업은 불법”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노조원들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도록 유도했다.
노조와 대학측의 기존 단체협약은 오는 4월 30일로 만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