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출신 앤 룰, 아들들에 10만달러 이상 뜯겨
시애틀 경찰관 출신으로 인기 범죄소설 작가였던 앤 룰(83.사진)의 두 아들이 치매에 걸린 어머니로부터 10만달러 이상을 갈취한
혐의로 킹 카운티 검찰에 기소됐다.
기소장에 따르면 룰의 장남인 앤디 룰(54)은 어머니를 괴롭혀 돈을 뜯어낸 후 마약, 도박, 나체 클럽 등에 탕진하다가 어머니의 요청에 따라 법원으로부터 접근 금지명령을 받았다.
그 후 차남인 마이크 룰(51)이
대신 나서 어머니를 협박하고 회유하며 어머니 은행계좌에서 위조된 서명으로 돈을 빼냈고, 그 역시 법원으로부터
모친에 대한 접근금지명령을 받았다.
룰 여인은 2013년
낙상사고로 좌골부상을 입은 후 24시간 간병인의 보호를 받으며 휠체어 생활을 하면서 두 아들과 며느리들에게
월급조로 생활비를 지급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두 아들의 비행은 룰 여인의 사위 하나가 지난 3월 검찰에 귀띔하면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검찰은 룰 여인의 모든
은행계좌를 점검한 후 아들들이 돈을 맘대로 빼냈음을 확인했다.
지난 1969년
경찰에 입문한 룰 여인은 그동안 실제 범죄사건을 주제로 한 30여권의 소설을 써서 2,000만부가 넘는 출판기록을 세웠다. 1980년에 나온 그 녀의
첫 소설 ‘내 곁의 이방인’은 연쇄살인범 테드 번디의 행적을 묘사한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