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3개 유명식당 최저임금 인상에 18.5% 서비스 요금
일부 고객, “모든 추가 비용 고객에 떠넘긴다”며 불만 쏟아내
시애틀의 3개 유명 레스토랑이 팁을 안받고 대신 음식값의 18.5%를 서비스 요금으로 받겠다고 밝혔다. 시애틀시가 4월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 조치의 대응책이다.
북부 시애틀 35가의 ‘훼일
윈스,’ 발라드의 ‘월러스& 더 카펜터’및 와인 바인 ‘바나클’은 6월부터 종업원 임금 인상분을 보전하고 의료 보험료 지원을 위해
서비스 요금을 신설하고 대신 팁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 레스토랑은 종업원들의 시간당 임금을 얼마나 올렸는지, 18.5%의
서비스 요금 산출근거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시애틀 토박이 시푸드식당 체인인 ‘아이버스(Ivar’s)’는 지난 4월1일부터
종업원들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로 인상하는 조건으로 음식값을 21%로 대폭 올리면서 팁은 받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당시 아이버스는
웨이트리스와 바텐더 등 시간급 종업원들이 고객들로부터 받는 팁의 평균 액수인 17%와 15달러 최저임금 인상 보전을 위한 4%를 합해 21%를 올렸다고 설명했었다.
지난해 시애틀 시의회를 통과한 최저임금 인상법안은 500명
이상을 고용한 기업이나 기관은 4월1일부터 최저임금을 11달러로 인상하고 2017년에는 다시 15달러로 올리도록 하고 있다. 500명 이하 기업도 최저임금을 10달러로 인상하되 1달러는 팁 등으로 보전해주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조례에 따라 시애틀시내 레스토랑과 커피숍 등 요식업소 대부분이 종업원
임금인상분 보전을 위해 가격을 올리고 있는 상태다.
시애틀 벨타운 ‘블랙 바틀’은 ‘2% 추가요금(surcharge)’을 신설했고, 시애틀의 명사 식당업주인 톰 더글라스가 소유하고 있는 ‘세리우스
파이 & 비스켓’ 등 14개 레스토랑은 음식값 자체를 2% 정도 올려
받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대부분의 요식업소들이 별도 요금을 신설하거나 가격을 올리면서 고객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훼일 윈스’의
한 고객은 “팁은 종업원들의 서비스에 대해 감사와 성의를 표시하는 자발적인 것인데, 서비스 수준에 상관없이 무조건 서비스요금을 내라는 것은 모든 부담을 고객들에게만 떠넘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순차적이지만 전국 최초로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한 시애틀시의 조치로 인해 전국적으로 음식값과 팁 문화가 크게 바뀔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