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만남’의
표본…40대 파트너 추가 기소돼
여자 친구의 자폐증 아들을 잔혹하게 고문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체포된 매튜 크리스텐슨(42)이 킹 카운티 검찰에 의해 2급 살인 및 학대에 의한 과실치사 혐의로 정식 기소됐다.
이 사건은 잘못된 ‘남녀간의 만남’이 빚어낸 전형적인 가정 파괴 및 비극을 보여준 사례로 주류사회에서 조명을 받고 있다.
렌튼 지역 학교 교사였던 A여인은 자폐증이 심한 큰 아들 오토
스미스(사망당시 18살)와
둘째 아들 B(14)를 혼자 키우다 너무 힘들고 외로워 지난 2013년
말 크레이그리스트에 “파트너를 구한다”는 광고를
크리스텐슨과 사귀게 됐다.
지난해 초부터 A여인의 아번 아파트에서 동거하기 시작한 크리스텐슨은
그녀에게 우울증 치료제 대신 술과 마리화나를 사용하도록 강요했다.
그는 또 A여인이 혼자 옷도 제대로 못 입는 스미스를 돌보지 못하게 했고, 그에게
검은 쓰레기 봉지를 잘라 기저귀 대용으로 입히는 등 학대와 폭행을 일삼았다.
크리스텐슨은 지난해 4월 스미스의 손과 발을 테이프로 묶고 입에 양말을 넣고 덕
테이프로 붙여 폭행을 가했다.
한참 후 아들이 죽은 사실을 발견한 A여인은
테이프를 떼어낸 뒤 “아들이 계단에서 굴렀고 숨을 쉬지 않는다”고 신고했으며, 당국은 스미스가 자연사 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크리스텐슨은 이후 A여인에게 학교를 그만 두도록 강요했고, 둘째 아들에게도 얼음물로 채워진 욕조에 강제로 들어가게 하고 화장실 바닥에서 잠을 자도록 학대했으며
아파트 계단을 한 시간 이상 오르내리도록 고문을 가했다.
참다 못한 A여인은 지난해 12월 22일 타코마 병원에 찾아가 “납치돼 폭행 당했다”고 신고하고 크리스텐슨이 무서워 지금까지 발설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29일
경찰에 체포된 크리스텐슨은 5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구속 수감돼 수사를 받아 오다가
이번에 살인혐의가 추가적용됐고 보석금도 150만 달러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