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총영사관의 교육ㆍ문화 업무분야 담당관인 권다은(사진 뒷줄 오른쪽서 네번째) 영사가 한인교회에서 어린이 관현악 앙상블을 만들어 2년째 한인노인들을 위문 공연하고 있다.
권 영사는 2011년 9월
시애틀총영사관에 부임한 직후부터 쇼어라인의 빌립보 장로교회(담임 최인근 목사)에 출석하면서 관현악 악기를 다루는 어린이들을 모아 ‘조이 앙상블’을 만들었다. 초등학생들이 주축인 이 팀은 바이올린 연주자 5명과 플루트 연주자 3명 외에 해금을 연주하는 학생도 포함돼 있다.
‘조이 앙상블’은
지난해 5월 어머니 날을 맞아 한인노인 입주자들이 많은 시애틀 K아파트를
찾아 위문공연을 가져 큰 박수와 사랑을 받았다. 권 영사가 이끄는 앙상블과 이 교회 한동순ㆍ최하영씨가
지휘하는 ‘조이 합창단’은 지난 11일에도 또 K아파트를 찾아가 ‘아리랑’과 ‘You raise me up’ 등 한인 노인들이 좋아하는 곡들을
부르거나 연주했다.
특히 이날 위문공연에는 완벽한 이중언어와 특유의 입담으로 시애틀 한인사회의 ‘최고 MC’로 꼽히는 이승영 한미연합회 워싱턴지부(KAC-WA) 회장이 사회자로 나서 어른들에게 재미와 기쁨을 선사했다. 이날
공연에 참석한 어린이들은 연주 후 준비해간 떡과 과일을 어르신들에게 대접하고, 손수 만든 카드도 전달했다.
한인 노인들은 “증손자 뻘 나이인 아이들이 와서 춤도 추고 노래도
하니 너무 기쁘다”며 우레 같은 박수를 보내고 “자주 찾아와달라”고 부탁했다.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국제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하다 2009년 특채로 외교통상부에 입부한 권 영사는 아버지가 목회자이며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주가 취미이다.
<기사 제공: 시애틀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