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 한인 관장이 주최하는 연례 태권도대회가 서북미 메이저대회로 자리잡으면서 대성황을 이뤘다.
지난 11일 벨뷰 칼리지 체육관에서 열린 제9회 ‘손 관장배 태권도 챔피언대회(MSTC)’에는
워싱턴주는 물론 이웃 오리건주에서도 5살 어린이부터 환갑인 60세
할아버지까지650여명이 출전했다.
체육관 양쪽 스탠드 2,000여
석을 가득 메운 가족 등 응원단들은 출전한 자녀와 손자 등이 ‘차려’,
‘경례’ 등 한국말 구령에 맞춰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발휘하자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이날 워싱턴과 오리건의 45개 태권도장에서 출전한 선수들은 개인별로
띠에 따른 품새와 단체 품새, 나무송판 깨기, 대련 등 모두 4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뤘다.
페더럴웨이에서 도장을 운영하며 이 대회를 주최해오고 있는 손창락 관장은 “올해로 9번째인 대회에는 출전 선수나 운영 방식 등에서도 메이저대회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가 열린 벨뷰 칼리지 체육관에서는 출전 선수들이 기량을
보이는 것뿐 아니라 ‘태권도’라는 한글이 씌어진 의류 등을
판매하는 부스나 각종 태권도 장비, 태권도장별 홍보부스 등이 마련돼 대회가 사실상 ‘태권도 박람회’처럼 치러졌다.
시애틀지역 태권도 원로로 이날 대회를 참관한 신광수 워싱턴주 한인 상공회의소 이사는 “워싱턴주에서는 큰 대회가 5~6개 정도 열리는데 손관장배 태권도대회는 확실하게 메이저대회로 자리를 잡았다”며 “태권도 대회마다 미국인들이 대거 참석하는 만큼 한국을 홍보하는데 최고의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회를 개최한 손창락 관장이 대회장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기사 제공: 시애틀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