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갈등은 문제의 내용이 아닌 대화방식에 보다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가정상담 전문가가 강조했다.
한인생활상담소(소장 조선용)가
지난달 30일 시애틀 연합장로교회에서 개최한 ‘행복한 부부관계’세미나에서 강사로 나온 이경희 박사는 “원만한 부부관계가 가정 행복의
뿌리”라고 지적했다.
이 박사는 전문가들의 연구결과, 부부간 갈등은 문제가 무엇인가 보다는 양측의 대화 방식에 더 영향을 받게 되는데 비난, 경멸, 자기방어, 담
쌓기식 대화를 하는 커플은 5년 내 파경에 이를 확률이 9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부부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선 잘못된 방식의 대화 패턴을 수정하는 ‘다가가기
방식’의 대화 훈련이 필요하다고 이 박사는 역설했다. ‘다가가기
방식’의 대화는 흥분을 가라 앉히고, 비난ㆍ경멸ㆍ자기방어ㆍ담
쌓기식 표현을 자제하고,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고,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이미 소원해진 부부 사이도 회복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선
부부상담 치료가 필요한데 대화방식에 대한 치료와 훈련은 물론 자신과 배우자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제가 있는 부부들은 통상적으로 배우자나 자신에 대한 감정과
생각이 어린 시절 경험 또는 자기의 부모 형제 등 원가족과의 관계에서 해결되지 않은 문제와 감정들이 개입돼 있음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이 박사는 설명했다.
그녀는 “상담치료를 통해 이런 이해를 돕게 되면 전과 달리 자신과 배우자에 대해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게 돼 오랜 세월 부부 관계에 미쳤던 부정적 영향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