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20일 (토) 로그인 PC버전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벨뷰 한인 여의사 눈사태로 사망



벨뷰 크릭사이드센터 유덕희씨 스노슈잉 하다가 참변
스노퀄미 패스 스키장 인근서…다른 한인 12명은 무사

 

벨뷰지역 병원의 50대 한인 여의사가 스노퀄미 패스 인근에서 눈신 등반(스노슈잉)을 즐기다가 눈사태를 만나 목숨을 잃었다.

킹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13일 낮 1시께 스노퀄미 패스의 알펜탈 스키장 인근 레드 마운틴 4,800피트 고도지점에서 눈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대규모 눈덩어리가 굴러 떨어지면서 스노슈잉을 하던 한인 12명 및 이들과 별도로 애완견을 데리고 뒤따라 걷던 유덕희(56ㆍ여, 이사쿠아 거주)씨 등 13명을 덮쳤다. 셰리프국은 유씨를 제외한 일행 12명이 모두 눈사태를 헤치고 나와 목숨을 구했다고 밝혔다.

이들 일행은 유씨의 개(사진)를 통해 유씨가 묻힌 위치를 확인한 뒤 눈을 치워 45분만에 의식 불명 상태의 유씨를 구해낸 뒤 응급조치를 취하면서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230분이 지난 뒤 사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거세게 내리는 눈발에 시야가 가려 6시간 정도 지난 뒤에야 베이스캠프에 도착했다. 구조팀의 의료진은 유씨가 이미 사망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날 스노슈잉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한인 신 원(56ㆍ머킬티오)씨와 케이 서씨 등 한인들은 눈사태를 생전 처음 당했는데 마치 홍수 물에 쓸려 가는 것 같았고, 여기에서 빠져 나가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숨진 유씨는 인천이 고향이며 고교를 졸업한 뒤 미국에 유학, 매릴랜드대에서 철학 등을 공부한 뒤 직장생활을 하다 40살의 늦은 나이에 커클랜드 소재 바스티어 의대에 진학, 자연요법 전문의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독신인 그녀는 자연요법, 한방, 서양의학 등을 합친 통합치료병원인 벨뷰 크릭사이트 센터에서 의사로 활동해왔다.

유씨의 여동생인 텍사스주의 유미(50)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14녀 가운데 오빠에 이어 둘째였던 언니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 동생들에게 엄마 같은 역할을 해왔다힘든 가운데서도 뒤늦게 의대까지 진학해 자수성가했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한인교회에도 출석했고 한인의료인협회(KAHPA) 회원으로도 활동한 유씨는 평소 개를 무척 사랑했고, 혼자서 개를 데리고 등산하는 것을 즐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에 앞서 같은 날 낮 1249분께 스노퀄미 패스 인근 그래닛 마운틴에서도 대규모 눈사태가 발생, 스노슈잉 중이던 3명을 덮쳤으며 이 가운데 렌튼의 치과의사인 미취 헌게이트(61)가 실종된 것으로 신고됐다.

한편 지난해 1월에도 마운트 레이니어에 도전했던 양은석(당시 55)과 진설희(당시 54살ㆍ여)씨 등 한인 두 명이 악천후 속에서 목숨을 잃었으며 지난 2010 628일에는 하버뷰 메디컬센터의 한인의사 피터 최(당시 38)씨가 등산 도중 추락사했었다.

 





분류
Total 32,130 RSS
List
<<  <  688  689  69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