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CEO' 리지어 내년 4월 사임키로
후임에 시버트 최고운영책임자로 결정돼
벨뷰에
본사를 두고 있는 T-모빌의 '괴짜 CRO'인 존 리지어 물러난다.
T-모빌은 18일 “리지어 CEO가 2020년 4월 30일 CEO직에서 사임하고 마이크 시버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후임으로
취임한다”고 밝혔다. 리지어는 CEO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이사회에는 이사로 잔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T-모빌의
모기업 ‘도이치 텔레콤’의 팀 호스지스 CEO 및 T-모빌 회장은 “’언캐리어(Uncarrier)의 변화를 완성한 리지어 CEO는 T-모빌을 견고한 자리에 올려놨다”며 “친구로 경영인으로 그를 최고로 존중하고 그와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리지어 CEO는 2012년 9월 19일 T-모빌 CEO로
선정된 후 이동통신업계 4위였던 T-모빌을 3위로 성장시켰고 7년 반 동안 회사의 수익을 무려 5배로 성장시킨 주인공으로 평가 받고 있다. 같은 기간 S&P 500대 기업 지표가 148% 성장한 것에 비교하면
리지어 CEO의 성과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라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리지어 CEO는 최근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오피스 공유 기업 ‘위웍(WeWork)’의 차기 CEO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번 사퇴 계획은
오래전부터 계획됐던 것이라고 T-모빌측은 밝혔다. 그는 위웍 CEO로는 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힌 상태다.
시버트
차기 CEO 내정자도 리지어 CEO와 함께 T-모빌의 역점사업이었던 ‘언캐리어’
캠페인을 주도한 인물로 무제한 데이터 플랜, 무약정계약 등으로 타 이통사 고객들의 T-모빌 전환을 이끌었다.
리지어 CEO의 내년 4월 사퇴 소식이 공개되자 T-모빌의 주식은 이날 한때 2.2% 하락하면서 주당 76.33달러에 거래됐지만 결국 0.15% 오른 78.1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