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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최인근 목사] 가을에는 사랑을!



최인근 목사(시애틀 빌립보장로교회 담임)
 
가을에는 사랑을!
 
오늘과 같은 말세에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현상은 인간 가치의 상실이다. 이 같은 현상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 주고 있는 집단이 바로 테러집단이다

그들은 고귀한 사람의 생명을 파리 목숨보다 더 가볍게 여긴다. 그래서 그들의 잔인한 손에 희생된 생명은 이루 다 헤아릴 수조차도 없다

더욱 불행한 것은 이 같은 현상에 편승하여 지구촌 곳곳에서 사람들의 고귀한 생명이 희생되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이 같은 현실을 직시라도 하신 듯 하나님께서는 단도직입적으로 명령하신다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나는 여호와니라.”(19:18)고 말이다

그런데 오늘날 이렇게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백성들이 얼마나 있을까? 어제의 친구가 오늘의 원수가 되고 사소한 말다툼 하나로 한 순간에 등을 돌리고 마는 세태가 오늘 우리들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통 세상이 다 그렇게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지난 102일 텍사스주 한 법정에서 바로 현실을 뛰어 넘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형을 총으로 쏴 죽인 범인을 향해 진정으로 용서를 구한다면, 진정으로 자신의 잘못을 회개한다면 나도 용서하겠습니다고 증인석에 나온 동생이 선언했다

그 형은 퇴근길에 여자 친구와 사랑에 빠진 대화를 나누다 자기 집이 3층인데 4층을 눌렀고 4층에서 내린 그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집인 줄 알고 남의 집으로 들어갔다 강도로 오인한 집주인의 총에 희생된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잔인한 범인을 이제 겨우 18살 밖에 되지 않은 동생이 이처럼 놀라운 자비를 베풀었던 것이다

그뿐만 아니다. 그는 그렇게 진정으로 회개하고 잘못을 인정한다고 한 범인을 향해 나는 이 사람이 더 이상 무거운 형을 받지 않기를 원합니다. 재판장님, 제가 이 사람과 허그를 하여도 되겠습니까?”하고 외쳤다

이 광경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적시고 있던 판사는 그렇게 하라고 허락했고 그 동생은 증인석에서 내려와 범인을 꼭 끌어안고 저는 당신을 용서합니다고 하여 판사도, 배심원들도, 방청객들도 다 눈시울을 적셨다고 한다

이후 검사는 범인에게 26년을 구형했으나 최종 선고에서 범인은 10년으로 감형을 받았다. 비록 나이는 어렸지만 그는 매 주일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리며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신실한 신자였기에 서로 사랑하라시는 주님의 말씀을 순종하여 이렇게도 형을 죽인 원수를 품어 안고 용서해 주었던 것이다

바로 이것이 사랑이다. 이렇듯 오늘날 사람들이 너무나도 이기적이고 눈앞의 유익만을 위해 쫓아가고 있지만 예수님의 사랑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고귀한 신자들도 있는 것이다

사막에 나무를 심듯이 이 시대에 사랑을 심는 것이 힘들고 어렵지만 이처럼 소중한 사랑으로 악한 죄인의 마음을 녹이고 이웃들의 메마른 가슴을 따뜻하게 적셔주는 진정한 사랑이 있을 때 이 세상은 우리 예수님께서 꿈꾸시던 아름답고 소망이 넘치는 사회로 바뀌어져 갈 것이다.

하나님은 사랑을 오래 참는 것”(고전13:4)이라고 정의하셨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들도 조금만 더 참고 인내하는 아름다운 성품을 만들어야 한다. 텍사스에서 일어났던 살인 사건처럼 조급하게 되면 이웃도 죽이게 되고 자신도 감옥으로 가야 한다

한 순간만 더 참고 기다렸다면 결코 이런 끔찍한 살인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말세가 되면 사람들의 마음이 조급해지고 왕래발착이 빨라진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한 순간만 더 참고 기다려서 말세의 징조에 휩싸이지 말아야 하겠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자는 바로 이렇게 참는 자다. 그래서 하나님은 조급한 자를 싫어하신다. 마음이 조급한 자가 만들어 놓을 수 있는 것은 원수 만드는 일밖에 없기 때문이다

화가 나더라도, 실망을 하였을지라도, 엄청난 손해를 보았을지라도 한 순간만 더 참고 긴 호흡을 하고 나면 훨씬 더 상황을 잘 판단하게 될 것이다. 천재와 바보는 백지 한 장 차이라 한다.

그 순간에는 모든 것이 다 끝장 난 것 같아도 인생이란 그렇게 쉽게 끝장나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황금만능의 시대를 살아가지만 그 황금보다 더 귀한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사람이다. 머나먼 인생 여정에서 괜찮은 사람 하나만 잘 만나도 천 냥보다 더 귀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그러한 사람을 만나려면 매사에 오래 참고 사랑해야 한다. 사랑보다 사람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열쇠는 이 세상 그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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