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를 하네
귀가
이십년 넘게 울고 있네.
그래도
아파하지 않음은
산새의
노래를 아직은 들을 수 있음이요
산물의
시 낭송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네.
내가
아파도 아파하지 않고
슬퍼도
슬퍼하지 않음은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를 한다는 믿음 때문이네.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를 한다는 믿음 때문이네.
아픔과
슬픔을 치유하는 길은
나도
누군가를 위해 기도를 하는 것이네.
나의
기도를 나뭇잎들이 밤새 하늘에 전하네.
별들도
온 밤 누군가를 위해 눈물로 기도를 하네.
사람은
누구나 기도의 자식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