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리에 글로벌 게이트 키퍼상 수상키로
재단
“위생 환경 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결정”
인권단체
“카슈미르 등에서 인권 탄압자행”
시애틀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자선기관인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상을 주기로 결정하면서 인권운동가들이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게이츠
재단은 다음 주 미국 뉴욕에서 모디 총리에게 ‘글로벌 게이트키퍼상’(Global
Gatekeeper Award)을 시상한다. 모디 총리가2014년 취임 후 대대적으로 추진한 화장실 설치 사업 등이 저소득층의 위생 환경 개선에 기여했다는 이유다.
하지만
이런 내용의 시상 결정이 알려지자 인권운동가, 자선사업가 등이 빌 게이츠 재단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모디
정부의 힌두 민족주의 성향 정책 탓에 무슬림 등 소수 집단이 핍박받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인도 정부의 잠무-카슈미르 지역에 대한 헌법상 특별 지위 박탈,
동북부 아삼주 시민명부 등록 강화 등으로 인해 현지 무슬림이 큰 피해를 봤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슬람계 주민이 다수인 카슈미르에서는 인도 정부의 조치로 인해 자치권은 물론 부동산 취득, 취업 등에
대한 특혜를 잃었다.
아삼주에서는 190만명이 불법 이민자로 몰려 무국적자가 될 위기에 처했는데 이들 대부분이 이슬람계다.
인권운동가인
크리슈난은 카슈미르 지역의 활동가들이 살해 위협에 직면한 상태라며 “이는 옳은 것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에게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모디
총리는 지난해 서울평화상을 받았을 때도 인권단체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