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의 노동자들이 프라임데이 쇼핑 행사 동안 노동 조건 향상을 위해 미국과 독일 등에서 파업에 돌입했다고 AF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파업 노동자들은 미국 미네소타의 물류센터 건물 밖에서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 인간이다"라고 쓴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파업 주최측은 참여 노동자들의 수를 밝히지 않았다.
시위자들은 "우리는 아마존을 위해 많은 부를 창출하지만, 그들은 우리가 마땅히 받아야 할 존경과 품위로 우리를 대하지 않는다"고 회사를 성토했다.
프라임데이는 아마존 회원들을 위한 이틀간(15~16일)의 글로벌 쇼핑 할인 행사다. 미국 미네소타의 아마존 노동자들과 독일내 7곳의 아마존 노동자들은 주문이 집중되는 이때를 기해 파업을 벌였다.
미국 야당 대선 후보들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민주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은 파업에 대해 지지를 표했다. 샌더스 의원은 트위터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소유한 회사에 노동자들을 품위와 존경을 가지고 대우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게 아니다"고 썼다.
아마존측은 고객들에게 이 파업으로 상품 배달이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고지했다. 그간 아마존은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직원들에게 시간당 최소 15달러를 지불하고 후생 복지혜택을 제공한다면서 자사의 노동조건을 옹호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