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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다시 찾은 아만다 녹스 울부짖으며 여론재판 경고



룸메이트 살인혐의 4년 복역후 석방 뒤 8년만에 방문
형사사법페스티벌서 "무죄가 선고됐는데도 언론이 유죄취급"
 
 
워싱턴대학(UW) 재학시절 교환학생으로 갔던 이탈리아에서 룸메이트를 살해한 혐의로 4년을 복역하고 무죄로 석방됐던 시애틀의 아만다 녹스(31.사진)가 8년 만에 이탈리아를 다시 찾아 울부짖으며 '여론재판'을 경고했다.

지난 2007 11 2일 이탈리아 중부 도시 페루자 한 아파트에서는 영국인 여대생(당시 21)이 흉기에 수십차례 찔리는 등 잔혹하게 살해된 채로 발견됐다.
 
유력한 용의자로 그의 룸메이트인 교환학생 아만다 녹스가 체포·기소되면서 8년의 법정 공방 끝에 지난 2015년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이 사건은 잔혹한 살해 내용뿐만 아니라 다른 2명의 남성이 개입되고, 녹스가 마치 섹스에 중독된 여성으로 묘사되면서 이탈리아와 영국, 미국은 물론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2011년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뒤 시애틀로 돌아왔던 녹스가 8년 만에 이탈리아를 다시 찾았다. 

녹스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이탈리아 북부도시 모데나에서 열린 '형사 사법 페스티벌'(Criminal Justice Festival) 행사에 연설자로 참석했다.

그녀는 이날 울부짖으며 "법원이 최종적으로 무죄를 선고했는데도 언론은 내가 유죄인 것 마냥 기사를 다뤘다"고 주장했다.

이 행사는 유죄 낙인과 오심 문제에 관심을 둔 '이탈리아 이노센스 프로젝트'라는 단체가 모데나 지역 변호사들과 함께 여는 것으로, 녹스는 행사 중 '언론에 의한 재판'이라는 제목의 소토론회에서 연설했다.
 
녹스는 앞서 지난 12일 온라인 글에서는 검찰이 자신을 "섹스에 사로잡혀 있는 요부"로 묘사했다고 밝혔다. 당시 검찰은 녹스가 룸메이트에게 자신의 남자 친구 및 아프리카계 이웃집 남성 등과 집단 성관계를 요구했다가 싸움이 벌어져 살인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결론짓기도 했다.
 
녹스의 변호인 측은 당시 언론의 광적인 보도로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다고 항변했다.
 
한편 지난 1월에는 유럽인권재판소(ECHR)가 사건 초기 녹스가 변호사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등 인권침해를 당한 점이 인정된다며 이탈리아 정부에 18400 유로( 2만달러)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녹스는 ECHR 판결 후 자신의 홈페이지에 "사건 직후 변호사나 통역 없이 10살 아이 수준으로 이해하는 언어로 닷새에 걸쳐 무려53시간을 조사받았다" "경찰에게 누가 커쳐(룸메이트)를 죽였는지 모르겠다고 하자 '기억해내라'는 말과 함께 뒤통수를 얻어맞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2011년 미국으로 돌아간 녹스는 거액의 회고록 출판 계약을 맺고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일약 유명인으로 떠올랐고, 룸메이트 가족과 진실을 둘러싼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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