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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수필-박순실] 푸른 서부 워싱턴주



박순실(서북미 문인협회 회원)
 
푸른 서부 워싱턴주
 
내가 사는 서부 워싱턴주는 사계절내내 푸른 잔디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산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이 삶의 원동력이 되는 곳이다

이곳의 주 도시인 시애틀은 세계에서 살기 좋고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힌다. 얼마 전 이곳으로 이민을 오게 된 친구에게 이곳 서부 워싱턴주에 대해 열심히 설명을 하다 보니 자랑 아닌 자랑을 하게 되었다.

워싱턴주는 대한민국 두배 정도의 면적에 서울 인구의 반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다. 땅은 넓고 그리 많은 사람이 사는 편은 아니다

이곳 위도는 북위 49도 선으로 서울보다는 북쪽이고 만주와 비교해도 비슷하거나 북쪽인 편이다. 그런데도 겨울에는 서울보다 덜 춥고 여름에는 덜 덥다.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는 태평양 연안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년 내내 거의 일정하게 바닷바람이 태평양에서 육지 쪽으로 불어온다. 이것을 항풍이라고도 부른다. 이 항풍은 비구름을 몰고 오기도 하는데 이 구름은 베이커산과 레이니어산, 애덤스산, 헬렌산 등으로 연결된 캐스케이드 산맥에 막혀 내륙으로 쉽게 넘어가지 못해 이곳에 비를 쏟아낸다.

이곳의 우기인 겨울에는 수중도시라 별명이 붙을 정도로 비가 많이 내린다. 서부 워싱턴주에서 행복한 삶을 살려면 제일 먼저 비와 친구가 되어야 한다. 가시 돋친 선인장처럼 비와 친해지지 못한다면 물속의 사막 같은 삶이 될지도 모른다.

이 항풍은 비행기의 비행에도 영향을 준다. 바람을 안고 가는 인천행 비행시간은 약 11시간 30, 바람을 타고 오는 시애틀행 비행시간은 약 10시간 정도 걸린다.  

그러나 캐스케이드산맥 넘어 동부 워싱턴주는 이곳과 사뭇 다르다. 그곳은 대륙성 기후이다. 과일 재배와 밀 농사에 적합한 기후이다. 세계에서 나름 유명한 사과 산지이고 알이 굵은 체리의 산지이기도 하다. 또한 포도 재배에도 적당한 토양과 기후인지라 와인 애호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컬럼비아 와인 생산지이기도 하다.

워싱턴주는 지리적으로 생활환경이 나누어져 있어 자기 취향에 맞는 취미생활을 골라 할 수 있다. 해안 지역에선 캠핑, 낚시, 뱃놀이 등 바다를 즐길 수 있고 고도가 낮은 퓨젯사운드 지역에선 주민이 집중적으로 모여 사는 시애틀, 타코마, 벨뷰 등 군소 도시가 인접해 있어 미식축구 등 대형 스포츠 경기 관람과 각종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캐스케이드 산맥과 그 동쪽에는 고원지대로 수많은 등산로가 있고 워싱턴주의 젖줄인 컬럼비아강과 크고 작은 호수들이 있어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서부 워싱턴주가 갖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쾌적한 기후, 생활환경 때문에 사람들은 이곳을 천당 바로 밑 구백구십구당으로 부르기도 한다

낙원과 행복은 가장 가까운 자기 가슴 속에 있다지만, 새 희망과 꿈을 안고 갓 이민 온 친구에게도 이곳은 지상의 낙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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