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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미 좋은 시- 윤석호] 당돌한 시



윤석호 시인(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 회원)
 
당돌한 시
 
당돌하다는 말의 끝은
분별없거나 모질지 않다
느슨함을 파고들어
문득, 우리를 새롭게 하는 깨우침
한입에 넣고 씹기에는 부담스러운
불그스레한 풋고추 한 접시
대문을 열고 안방까지 곧장 들어오지만
문고리를 뜯거나 창문을 부수는 법이 없는 언어들
중개상이나 상점 진열대를 거치지 않고
거품 없는 가격에 직거래되는 감수성
당돌하다는 말속에는
새롭지 않고는 상하기 쉬운
야무진 시 하나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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