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이사장에 박창훈, 제임스 양이 총무 이사로 선임돼
박흥열 회장, 박미화ㆍ스티브 유 부회장 등은 인준돼
새로운 한인회 총회서 김승애ㆍ이종행ㆍ김옥순씨 제명
‘정정이 전 회장 문제’로
법정 싸움까지 간 타코마한인회가 새로운 이사장에 패티 김 전 회장을 선출했다.
법원 판결에 따라 현재 한인회 운영 권한을 갖고 있는 비상대책위원회측이 주도하고 있는 타코마한인회는
지난 주말인 18일 임시총회를 열어 지난 3일 단독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박흥열씨를 제42대 회장으로 인준했다.
한인회는
박 회장과 함께 러닝메이트로 나섰던 박미화ㆍ스티브 유씨를 부회장으로, 이석창씨를 사무총장으로 함께 인준했다.
이에 따라 ‘정정이 전 회장 문제’로
인해 법정다툼으로까지 비화하며 진통을 겪어 온 타코마한인회가 소송전이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정상화 작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신광재 총회 부의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임시총회에는 65명이
출석했다.
박 신임 회장은 “어려운 과정에서도 한인회 회원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정식으로 법원 판결까지 받을 수 있었다”며 “타코마 한인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펴 나갈테니 많은 관심과 지도편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타코마한인회는 또한 차기 이사장으로 패티 김, 부이사장에
박창훈, 총무이사에 제임스 양씨를 선임했다. 이사진을 회장을
거친 중량급 인사들로 채워 다소 흔들렸던 한인회의 위상을 다시 재정립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패티 김 신임 이사장은 “이사장직 수락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며 “31명의 이사들이 남은 기간 동안 제 역할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사회는 임시 총회에 앞서 열린 회의에서 정정이 전 회장측 인사들인 김승애 전 이사장과 이종행, 김옥순씨 등 3명의 제명도 결정했다.
제임스 양 총무이사는 “김승애 전 이사장, 이종행, 김옥순씨 등은 정 전회장의 재정비리를 인지하고도 수수방관하며
한인회의 위상을 추락시켰다”며 “이들의 책임을 물어 한인회에서
영구 제명키로 했으니 총회에서 이 제명안도 인준해 달라”고 당부했고 총회도 이들 3인의 제명을 만장일치로 인준했다.
비대위가 주도했던 이전 임시 총회에서 김승애 이사장이 주도했던 이사회를 강제로 해산시킨데 이어 이날
임시 총회에서 김 이사장 등을 제명하는 조치까지 취했다.
하지만 김승애 이사장측은 현재 법원에 비대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여서 추후 법원 판결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