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18일 (목) 로그인 PC버전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장수와 형통의 축복



최인근 목사(시애틀 빌립보장로교회 담임)

 
장수와 형통의 축복

 
세상에서 가장 선호하는 축복을 하나만 들라면 거의 모두 장수와 형통을 꼽을 것이다. 장수만해도 벅차고, 형통이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진데 이 두 개를 합해 놓은 축복이니 누구라 사모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삶의 현장에서 이같은 축복을 누리는 사람을 보기는 그리 쉽지가 않다. 재물이 많으면 건강이 모자라고 건강하면 반대로 재물이 없다. 재물도 있고 건강도 있는데 어느 한 순간에 요절해 장수가 무엇인지 체험해보지도 못하는 자들도 많다.

그런데 하늘의 하나님께서 이처럼 장수와 형통의 축복을 동시에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셨다. 단 하나의 조건이 달려 있다. ‘부모를 공경하라가 바로 그것이다. 자식이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텐데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놀라운 축복을 보장해주셨다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는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에베소서6:2-3) 이는 그만큼 인간들이 제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고 패륜으로 살 것을 내다보셨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처럼 엄청난 축복을 보장해 두시고 부모를 공경하라고 명령하시는 것이다

오랜 세월 목회를 하면서 수많은 가정들을 경험해오고 있다. 오늘날 부모님을 공경하고 효도하는 자식들을 만나보기란 하늘의 별을 따는 것처럼 어렵다

남을 탓하기 이전에 필자도 어릴 때부터 미국에 와 살면서 부모님이 계시는지 안 계시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부모님을 섬기지 못했다. 가정의 길흉사에도 동참하지 못했고 부모님의 손을 잡고 제대로 된 여행 한번 시켜드리지 못했다. 이러고도 성도들을 향해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가르치고 있으니 참으로 가슴이 아프고 부끄럽다

이것이 필자만의 고백일까? 미국 땅에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같이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면 거의 모두 이 부분만큼은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설령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같이 살고 있다해도 제대로 된 효자가 되지 못하는 것은 매 일반인 것 같다.

부모님은 양로원 같은데 가서 친구들을 사귀며 덜 외롭게 살고 싶다고 해도 자식들 체면을 생각해 한사코 감옥같은 집안에 하루 종일 가두어 두는 자식들도 있다.

이런 저런 사건 사고를 들여다보면 심심찮게 등장하는 기사가 자식들이 부모를 살해하고 학대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5 6일 서울 중랑구에서는 부모와 함께 살고 있던 35살의 여성이 어머니가 점심 준비를 하면서 너무 시끄럽게 한다고 짜증을 내며 집안에서 몸에다 휘발류를 끼얹고 불을 질러 분신하는 사건이 있었다.

중국에서는 베이징 대학생인 23살 아들이 교사를 하고 있는 어머니를 살해하고 그 어머니 이름으로 25,000만원 상당의 융자를 받아 3년 여 동안 도피자금으로 쓰다가 경찰에 붙잡힌 사건이 있었다.

극단적인 사건의 예를 들었지만 바로 이것이 오늘 우리들이 살아가고 있는 삶의 현실이다. 오죽했으면 하늘의 하나님께서 이처럼 놀라운 장수와 형통의 축복을 내걸면서까지 부모에게 효도하라고 명령하셨을까? 만물이 더할 나위 없이 푸르고 멋진 5월인데 부모의 마음은 아직도 엄동설한인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 과연 없는 것일까?

낳고 키우고 교육시켜 주신 부모님께 효도는 못할 망정 근심거리라도 되지 말았으면 좋으련만 마약ㆍ도박ㆍ각종 중독으로 제 자신 생활 하나 책임지지 못한 채 부모님의 어깨에 무쇠를 올려놓는 안타까운 자식들도 적지 않다

스스로의 건강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한 자식 때문에 이 좋은 세상을 눈물로 보내는 부모들이 없지 않아 괜스레 마음이 아파 옴은 동병상련(同病相憐)이 아닐까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이 인생일진데 영원한 젊음도 영원한 생명도 이 땅에서는 존재할 수 없거늘 깊은 깨달음과 각성으로 최소한 인간의 도리인 부모 공경만큼은 가슴으로 실천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부모님 살아계실때 효도하고 거짓 없는 하나님께서 친히 약속하신 장수와 형통의 축복을 누릴 수 있다면 이것이야 말로 금상첨화(錦上添花)가 아니겠는가?




분류
Total 32,130 RSS
List
<<  1  2  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