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가루다항공, 49대 주문 취소
'사고 기종'으로 오명에 휩싸인 보잉 737기 맥스 기종에 대해 처음으로 주문 취소 사태가 빚어졌다.
인도네시아 국적 가루다항공은 보잉 737 맥스 여객기 49대에 대한 주문을 취소했다.
외신에 따르면 가루다항공의 이크산 로산 대변인은 지난 22일 "가루다항공 측이 보잉에 지난 14일 737맥스 여객기에 대한 주문을 취소하는 서신을 보냈다"고 밝혔다.
최근 두 차례 보잉 737맥스 여객기의 추락사고 이후 여객기 주문에 대한 취소를 공식 요청한 항공사는 인도네시아 항공사가 처음이다.
현재 보잉의 최신 기종인 보잉 737맥스 여객기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 중국, 인도네이사 등을 포함해 다수 국가에서 당국 지침에 따라 운항이 정지된 상태다.
가루다항공은 지난 2014년 보잉의 차세대 여객기인 보잉 737 맥스 8 여객기 50대를 49억 달러에 구매하기로 하고 2600만 달러를 선금으로 지급했다. 이후 가루다항공이 보잉으로부터 인도받아 보유하고 있는 보잉 737맥스 8 여객기는 한 대다.
보잉 측은 이번 주문 취소건 관련 협상을 위해 오는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할 예정이다.
가루다항공은 이번 협상을 통해 선금을 돌려받거나 737맥스 기종이 아닌 다른 기종으로 주문 내용을 변경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잉 737 맥스 8은 지난 2017년 5월 처음 상업 운항이 이뤄진 보잉의 최신 기종이다.
하지만 이 기종은 지난해 10월 말 라이온에어 소속 여객기가 자카르타 인근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을 이륙한 지 13분 만에 추락한 데 이어 지난 10일 에티오피아 항공의 동형기가 이륙 6분 만에 추락하면서 안전성 우려가 제기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