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워싱턴주 기독문인협회 모임서 사인회
곁들여
해외동포상 수상 기념으로 천우사서 <풀잎에 매달린 바다>
최근 한국에서 첫 시집 <풀잎에 매달린 바다>(천우사刊)를 출간한 이경자 시인이 조촐하지만 큰 축하 속에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워싱턴주 기독문인협회(회장 송명희)가 지난 주말인 16일
에버렛에 있는 ‘만남의 교회’에서 사인회를 겸해 마련한 출판기념회에는
협회 회원은 물론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소속인 이성호ㆍ이춘혜 시인 등도 찾았다.
참석자들은 77세인 희수(喜壽)가 지난 나이에도 불구하고 ‘문학소녀’와 같은 감성으로 평생의 꿈인 시집을 발간한 이 시인의 도전과 열정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한문협 워싱턴주 초기 멤버로 활동하다 현재는 기독문인협회에서 감사를 맡고 있는 이 시인은
산책을 하면서 만난 풀 한 포기에도 사랑과 사색을 담았고, 사람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은 작품 87편을 이 시집에 담았다.
“삶에 상상력을 덧입혀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언어의 연금술사”라는 문학평론가 김 전 시인의 평가처럼 이 시집에는 자연은
물론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아름다운 시어로 표현해내고 있다.
특히 이 시집은 천우사가 매년 뽑는
문학세계문학상 부문 해외동포상을 수상한 기념으로 세상의 빛을 보게 돼 작품성도 인정을 받고 있다.
이 시인은 “설익은 작품집이라 부끄러워 출판기념회를 하지 않기로 했는데 워싱턴주 기독문인협회에서 사인회 형태로 자리를 마련해줬다”며 “축하와 격려를 해주신 분들께 거듭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