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 안지키고 주문 카운터에 2시간이상 일시켜"
시애틀 스타벅스에 근무하는 청각 장애 바리스타 2명이 회사측으로부터 장애인 차별을 당했다며 소송을 냈다.
청각 장애 바리스타인 애쉴리 마이어와 라리사 타운스는 최근 킹 카운티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지난 2017년 2월과 5월 각각 시애틀 아동병원 응급실 매장의 바리스타로 고용된 후
아무 문제 없이 일해오다가 매니저가 바뀐 뒤부터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스타벅스 규정에 종업원을 2시간마다 다른 파트로 옮겨주게 돼 있는데도 매니저가 자기들을 주문받는 포지션에
2시간 이상씩 배정했다고 밝혔다.
타운스와
마이어는 “고객의 입술 모양을 보고 판단해야하는 주문 포지션은 청각 장애 바리스타에게는 가장 힘들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주문과 관련해 고객들의 불평을 한번도 듣지 않고 일을 잘해냈다”고
말했다.
이들은
근무규정 대로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을뿐 아니라 오히려 근무시간이 25~50%씩
줄어드는 처분을 받았다.
마이어는 전임 매니저 당시에 좋은 점수를 받아 승진이 예정돼 있었으나 무산됐고, 타운스는 ‘좋은 근무환경을 만들지 못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7월30일
계약이 만료돼 일을 그만두게 됐다.
타운스와
마이어는 최근 KIRO-TV와의 인터뷰에서 “스타벅스가 지난해
워싱턴DC에 수화전용 매장을 오픈하는 등 청각 장애인들을 배려하는 정책을 쓰는 것처럼 홍보했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차별했다”고 주장했다.
스타벅스는
이에 대해 “우리는 신체장애 직원들에게도 공평하고 적절한 대우를 하고 있다”고만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