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다운타운 버스에서 먼저 시비건 뒤 총격
지난달 시애틀 다운타운을 지나던 버스 안에서 50대 승객을 총격 살해한 88세 할아버지인 로저 마이즈씨가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먼저 시비를 걸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버스 안에 장착된 감시 카메라 영상을 감식한 결과, 지난 1월 26일 오전 마이즈 노인이 소도지역에서 버스를 탈 때 자기 뒤를
따라 오른 로니 타일러(51)가 자신을 앞질러 통로로 들어가려하자 욕설을 해 말다툼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후 타일러가 마이즈를 밀어붙였고 이를 두고 두 사람이 몸싸움을 벌이던 중 마이즈가 권총을 꺼내
타일러의 머리를 두 차례 가격했다.
운전자가 싸움을 말리려고 버스를 세우자 마이즈는 다시 타일러의 얼굴을
권총으로 가격한 후 그의 복부를 총격했다.
타일러는 쓰러지면서 마이즈를 버스 출구 밖으로 밀쳤고, 마이즈는 뒤로 넘어지면서 또 한 차례 총격했다. 이 탄환은 버스
요금박스를 관통했다.
총격당한 타일러는 하버뷰 메디컬센터로 옮겨진 뒤 사망했고, 마이즈도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현재는 집이 있는 에버렛의 한 재활병원에서 요양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