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외무장관 “관련없다” 해명…점입가경
지난달
부인과 이혼을 선언한 세계 최고 부자인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와 불륜은 상대 여성의 오빠가 흘렸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베조스의 불륜설 보도를 두고 사우디아라비아가 공식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하는 등 이번 사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미국 일부 매체는 “베조스 불륜설의 근거가 된 문자 메시지 등은 불륜상대인 로렌 산체스의 오빠인 마이클 산체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산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앞서
내셔널인콰이어러는 “베조스가 이혼 전 폭스뉴스 TV 앵커였던
로렌 산체스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베조스는
지난달 9일 부인과 이혼 사실을 발표했다.
불륜설
보도 이후 베조스는 블로그를 통해 내셔널인콰이어러의 모회사인 아메리칸미디어(AMI)가 자신을 협박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AMI가 베조스 CEO의 외설 사진을 추가로
가지고 있다면서, 불륜 의혹 증거로 사용된 사진 및 개인 문자메시지 입수 경위 조사를 멈추라고 압박을
가했다는 것이다.
베조스는
또 “내셔널인콰이어러의 폭로가 정치적 동기 혹은 정치적 힘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베조스가 소유한 워싱턴포스트(WP)는 대다수의 미국 언론들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AMI 회장인 데이비드 페커는 트럼프 대통령과 오랜 친구관계다. CNN도 11일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해 10월 살해된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사우디 관련 비판적 칼럼을 게재한 매체가 베조스가 소유하고
있는 WP라는 점에서 사우디도 불륜설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WP는 카슈끄지 살해에 사우디아라비아의 황태자 모하메드 빈 살만이 깊이 관련돼 있다는 보도를 줄기차게 내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딜 알 주비르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최근 CBS 시사프로그램 ‘페이스더네이션’에 출연해 “이번
일은 당사자 간 일이며, 우리는 그와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