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늘어난 인구 70%가
좁은 도심으로
최근 미 전국에서 가장 성장세가 빨랐던 시애틀의 경우 인구증가가 도심으로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이후 5년간 시애틀 인구 증가분 중 70% 이상이 시애틀 전체 면적의13% 정도인 도심지역으로 몰렸다. 이로 인해 인구 밀집이 도심과 교외지역간에 구분이 더욱 확연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애틀 도시계획위원회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에 인구가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난 지역은 다운타운과 캐피털 힐을 비롯해 워싱턴대학(UW) 일원의 대학구(UD)와
발라드, 콜럼비아 시티, 정션(웨스트 시애틀) 등 건물고도 제한이 해제된 곳들이었다.
인구 고밀도 지역에서 주거비로 월 1,500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가구는 2006~2010년 31%였지만 2013~2017년엔50%로 폭증했다. 저밀도 지역의 주거비는 같은 기간46%에서 54%로 오르는데 그쳤다.
연봉 15만달러 이상을 버는 근로자 수는 고밀도지역의 경우 10%에서 20%로 크게 늘어났고, 저밀도 지역에선 13%에서 20%로 비교적 덜 늘어났다.
지난 2010년까지도
고밀도지역 주민들 중 연봉 10만달러 이상을 버는 근로자는 10명
중 1명꼴이었지만 지난해엔 5명 중 1명꼴로 늘어나 소득면에서는 도심과 교외 구분이 없어졌다.
유색인종 수는 고밀도 지역의 경우 2006~2010년 33%에서20013~2017년엔 35%로, 저밀도 지역에선 33%에서 34%로 큰 변화가 없었다.
외국태생 주민 수는 고밀도 지역에선 16%에서 19%로 늘어난 반면 저밀도 지역에선 오히려 18%에서 17%로 줄었다. 차이나타운/국제구역(ID), 센트럴구역, 북부 비콘 힐 등 고밀도지역에서도 저소득 유색인종
주민이 줄었다. 도시 재개발에 따라 교외로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 탓이다.
도시계획위 보고서는 시애틀의 전체 면적 중 건물고도 제한에
묶인 땅이 훨씬 넓지만 이들 지역의 땅값이 빠르게 올라 고액 소득자가 아닌 주민들에겐 이들 지역의 단독주택 구입이 그림의 떡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