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회장 “모든 한인들이 작가가 되도록 우리가 애쓰자" 심 이사장 "뿌리깊은 나무와 같은 협회가 되도록 하자"
부회장에 박경숙 수필가, 총무 김종박, 재무 홍미영씨 서북미문인협회가 신임 고경호 회장과 심갑섭 이사장 체제로 힘차게 새출발을 했다. 고 회장과 심 이사장은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서북미 문인협회가 한인동포들을 따뜻한
글로 위로하는 문학단체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지난 8일 페더럴웨이 해송식당에서 열린 이취임식에서
지난 4년간 협회를 이끌어온 지소영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고 신임 회장은 “작게는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크게는 서북미 한인동포 20만명이 모두 시나 작품을 쓸 수 있도록 문인협회가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인들이 시나 수필 등 전문 작가로 등단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한국어로 된 글을 써보는 한인들이 많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고 회장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한인들이 한글문학에 입문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우리 협회가 애쓰자”고 당부했다.
조영철 이사장의 바통을 받은 심갑섭 신임 이사장도 “전임
지소영 회장과 조영철 이사장의 헌신을 거울삼아 서북미문인협회가 뿌리깊은 나무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고 회장은 서북미문인협회가 주관한 뿌리문학을 통해 시인과 수필가로 등단했고, 심 이사장은 역시 뿌리문학으로 등단한 시인이다.
이들과 호흡을 맞춰
협회를 이끌어갈 부회장에는 아름다운 글로 정평이 나있는 박경숙 수필가가 맡기로 했으며 김종박씨가 총무, 홍미영씨가
재무를 맡기로 했다.
전임 지 회장과 조 이사장은 그동안 서북미문인협회가 일반 한인들과 더 가까워지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뿌리문학 시상식 때도 회원들뿐 아니라 일반 한인들도 참여하도록 늘 배려했고, 송년행사때도 밴드공연 등을 통해 참석자들이 문학을 매개로 한마당 잔치를 즐기도록 해왔다.
문학단체이긴 하지만 글의 수준을 떠나 글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동참하도록 하는
배려에서였다. 이를 통해 글쓰기 연습이나 공부가 이뤄졌고 현재까지 서북미문인협회를 통해 등단한 작가가
70명이 넘는다.
이날 이취임식이 끝난 뒤에는 시애틀지역 유일의 라이브 밴드인 ‘언리미티드’가 출연해 7080 가요 등을 함께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