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지역에서
발생하는 강도사건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달리는 버스 안에서 권총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하지만 10대 용의자는 승객들에게 오히려 제압당해 붙잡히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경찰에 따르면
트레본트 브라운(19∙사진)은 지난 25일 스키 마스크를 덮어 쓴 채 다운타운의 3rd 스트릿과 파이크 스트릿에 서있던 메트로 버스에 올라 탔고 버스가 웨스트 시애틀 지역을 지날 즈음 3명의 승객을 권총으로 위협해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등을 빼앗기 시작했다.
그러나 3번째 승객이 물건을 빼앗긴 후 버스에 타고 있던4명의 남성이 브라운에게 다가가 그를 덮쳤고 바닥에 쓰러뜨린 뒤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그를 제압한 상태에서 기다렸다.
브라운은 지난
여름 시애틀의 프랭클린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그의 강도 소식을 전해들은 친구들은 “브라운은 전혀 그럴 친구가 못되는데 믿기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검찰은 브라운이
매우 위험한 인물이라며 판사에게 보석금 책정을 요청했고 담당판사는 그에게 35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킹카운티 구치소에 수감중인 브라운은 3건의 권총강도 혐의로 기소될 예정인 가운데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고 15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그의 어머니는
“트레본트는 현재까지 아무런
전과가 없었던 착한 아이였는데 이런 엄청난 일을 저지를 줄은 미처 몰랐다”고 울먹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