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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혹스 감독 멍청한 판단에 패배



쓸데없는 챌린저 불러 타임아웃 잃어
시혹스 팰콘스에 34-31로 패배했다


미국 프로풋볼 최고 지략가로 꼽히는 시애틀 시혹스 피트 캐롤 감독이 다소 무리하다시피하면서도 팬들로부터 멍청하다는 평을 들은 작전으로 시즌 4패를 기록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시혹스는 20일 밤 홈경기로 열린 애틀랜타 팰콘스와의 경기에서 종료 7초를 남기고 52야드 동점 필드골을 시도했지만 실패하면서 패배했다. 

쿼터백 러셀 윌슨은 258 패싱야드에 터치다운 패스 2개를 성공시켰고, 러싱 공격에서도 팀 내 최다인 86야드에 직접 엔드존을 한 차례 돌파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빛이 바랬다.  

시혹스는 리처드 셔먼과 캠 챈슬러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부상으로 시즌을 일찌감치 마친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해 수퍼볼 진출 팀 팰콘스를 상대로 끝까지 저항했지만 전반과 후반에 한 차례씩 나온 캐롤 감독의 판단 미스가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초반부터 난타전을 펼친 끝에 17-24로 리드를 당한 전반전 종료 7초를 남기고 시애틀은 필드골 유닛을 투입했다. 4점 차로 좁힌 채 해프 타임에 돌입할 수 있는 기회에서 캐롤 감독은 필드골을 차는 척 하다 패싱 공격을 시도했다. 홀더 존 라이언이 스냅된 볼을 그라운드에 고정시키는 대신 방어벽을 치고 있던 타이트엔드 루크 윌슨에게 짧은 패스를 연결한 것. 그러나 팰컨스의 디펜시브태클 그래디 재럿이 윌슨을 쓰러뜨리며 이 작전은 무위로 돌아갔다. 

캐롤 감독의 결정적인 판단 착오는 4쿼터에 다시 발생했다. 종료 9분12초를 남긴 상황에서 23-31로 뒤진 시애틀은 세 번째 다운 1야드를 남기고 러셀 윌슨이 와이드리시버 덕 발드윈에게 볼을 던졌지만 패스 실패로 선언됐다. 

이미 후반전에 쓸 수 있는 작전 타임을 한 차례 소진한 상황에서 캐롤 감독은 패스가 성공됐다며 챌린지를 신청했지만 원심은 바뀌지 않았다. 이처럼 작전 시간 1차례만 소진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 경기 막판 맹추격전을 펼친 시혹스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패배는 지난 49회 슈퍼볼에서 납득이 가지 않는 작전 지시를 내려 패배를 당했던 캐롤 감독의 흑역사 장면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당시 시혹스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의 대결에서 28-24로 뒤졌지만 경기 종료 25초를 남기고 상대 진영 1야드 지점까지 진격해 역전 우승이자, 2년 연속 슈퍼볼 우승을 눈 앞에 두고 있었다. 

게다가 작전 시간도 한 차례 남은 상황에서 캐롤 감독은 이날 102야드, 1터치다운을 기록한 ‘비스트’ 마션 린치의 러싱 공격 대신 패싱 공격을 지시했다. 하지만 윌슨의 손을 떠난 볼은 말콤 버틀러가 가로채기에 성공하며 패트리어츠의 우승으로 막을 내려 시혹스 팬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당시 해설을 맡았던 크리스 콜린스워스는 “왜 그런 작전을 지시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경기 내내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마션 린치에게 러싱 공격을 지시하지 않았다는 점을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의 피터 킹 칼럼리스트는 “슈퍼볼 역사상 최악의 작전 지시”라고 규정지었다. 

상대의 의표를 찌르는 변칙적인 플레이는 NFL보다 대학 풋볼에서 자주 일어난다. 뉴욕 제츠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USC에서 대학 풋볼 최고의 명장으로 10년간 군림했던 전력이 어쩌면 캐롤 감독에게는 강점이자 약점이 될 수도 있다.

대학 풋볼에서도 후반 막판이 아닌 전반 종료 직전 필드골 시도를 하는 척 하다 스피드가 느린 타이트엔드에게 7초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40야드 정도를 직접 돌파해 엔드라인을 통과하길 바라는 작전은 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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