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정부 인터내셔널 칠드런스 파크 개명키로
지난해 7월 뜻밖의 총격으로 숨진 시애틀 차이나타운의 ‘영웅’ 도널드 도니 친(사진)을 기리는 공원이 생긴다.
시애틀 시정부는 최근 시애틀 다운타운에 소재하고 있는 ‘인터내셔널 칠드런스 파크 공원’을 지역 사회 운동가였던 도니 친의 이름을 딴 ‘도니 친 인터내셔널 칠드런스 파크’로 개명키로 결정하고 이를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머리 시장은 “차이나타운.인터내셔널 디스트릭 뿐만 아니라 시 전체의 영웅인 도니 친을 기념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도니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이 공원은 없었을 것으로 자신의 일생을 바쳐서 자신이 사랑하는 지역 사회의 어린이와 주민을 위해 헌신한 사람에게 걸맞는 기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리 시장은 공원 개명에 필요한 지지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시애틀 시의회에 보낼 예정이다.
시의회 의장(제2지구)인 브루스 해럴(Bruce Harrell) 의원도 “도니는 따뜻한 인정과 집념, 열정과 사랑을 통해 차이나타운/인터내셔널 지구 지역사회가 오랫동안 기억할 유산을 남겼다”며 “우리는 우리 지역사회가 소중히 여기는 영웅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사우스 레인 가 700번지(700 South Lane Street)에 자리 잡은 인터내셔널 어린이 공원은 1981년에 처음 문을 열었으며, 2012년에 대규모 공사로 크게 개선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 공원이 생긴 데에는 친씨의 역할이 지대했다. 1970년대 중반, 차이나타운/인터내셔널 지구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이나 지역내 개선점을 찾아내기 시작했을 때, 친씨가 어린이 공원의 필요성을 제기하였고, 공원이 완공될 때까지 끊임없는 성원을 보냈다.
시애틀 공원 및 위락시설 책임자인 헤수스 아기레 국장은 공원 행정 위원회 협의를 비롯한 공원 개명 절차를 곧 진행시킬 예정이다.
고인의 이름이 공원의 명칭으로 사용되려면 사망 후 최소 3년이 경과하도록 되어 있는 기존 공원 규정이 이번 개명에는 적용되지 않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