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는 맥너니로부터 CEO 이어 회장직 승계
보잉의 짐 맥너니 회장이 지난해 최고경영자(CEO) 직에서 은퇴한
데 이어 회장직에서도 물러나고 데니스 뮐렌버그 현 CEO(사진)가 회장직을 겸임하게 된다.
보잉은 1985년 엔지니어링 인턴으로 입사한 뮐렌버그 CEO가 3월1일부터 회장직을
겸임한다고 발표했다. 맥너니(66)의 회장직 임기는 2월말까지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뮐렌버그(52)가 최고운영자(COO)로서 18개월간 맥너니를 보좌한 뒤 지난해 CEO직을 물려받았고 이제 다시 회장직도 물려받는 것은 ‘자연적 순리’라고 평가했다.
지난 2001년 보잉 이사진에 합류한 뒤 4년 만에 CEO와 회장직을 동시에 맡은 맥너니는 항공업계 사상 최장기
호황을 누리며 주주들에게 수십억달러의 이익금을 배당했다.
하지만 맥너니는 탄소합성소재로 동체를 만든 최신 첨단 여객기 ‘드림라이너’(787)
모델의 개발과정에서 잇따른 차질로 개발비가 285억달러까지 늘어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금도 보잉의 787기 개발비용 및 판매수익의 정확성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맥너니는 재임 중 서북미 지역 일자리를 타주로 이전하고 노조와의 임금단체협상에서 강경자세를 고수함으로써
엔지니어 및 조립공들로부터 원성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