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지난 주말 시애틀 스프링캠프 찾아가
한국 부산 수영초등학교 동기인 추신수(34ㆍ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한 이대호(34ㆍ사진)가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만났다.
추신수는 초등학교 동기이지만 이대호에게는 매리너스 선배이자 미국 프로야구로치면
대선배다.
둘의 만남은 지난 주말인 20일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있는 텍사스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추신수가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시애틀 스프링캠프를 방문해서 이뤄졌다.
추신수는 이대호에게 “개막전에 출전할 25인 로스터의 윤곽은 대략 정해진 것 아니냐”며 “시범경기를 통해 보통 1∼2명
정도 바뀐다”고 말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본인 역시 오랜
세월 마이너리거로 눈물 젖은 빵을 먹기도 했지만, 자유계약선수(FA)
대박 계약 신화를 남겨 메이저리그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추신수의 한마디였던 것이다.
정확한 미국 메이저리그 현실 인식에 기반해 어려운 경쟁을 뚫고 꼭 빅리거가 되라는
친구의 조언이었던 셈이다.
특히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인정받기 어렵지만, 한 번 인정 받으면 정말 최고로 대우해준다”는 말도 이대호에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호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는
25인 로스터 하나만을 생각하며 즐겁게 훈련한다”면서 “부챗살 타격과 견실한 수비로 시범경기에서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