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UW 졸업, LPGA 1라운드서 63타
코스 기록
버디만9개, 세계 랭킹1위 리디아 고 7타차로 앞서
워싱턴대학(UW) 출신의 한인 여자 골프선수가 호주에서 열리고 있는 LPGA 대회에서
불꽃샷을 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UW 4학년생이었던 2014년 퀄리파잉 토너먼트(Q 스쿨)에서 11위에
올라 2015년 시즌 LPGA ‘풀 시드’를 따내 투어 2년차가 된 김수빈(23)양은 18일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 그레인지 골프클럽(파72·6,600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호주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쓸어담으며 선두에 나섰다.
김수빈은 이날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코스
레코드를 작성, 카롤리네 마손(독일)과 케이시 그라이스(미국·이상 6언더파 66타)를 3타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고 세계 랭킹 1위인 한인 리디아 고(19)에 7타 차 앞섰다.
한국 동해시에서 태어난 김양은 10살 때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로 영어 수학을 왔다가
골프에 입문, 지난 2011년 UW에 입학해 골프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 프로에 입문한
김양은 상금 랭킹이 103위에 그쳐 올해는 풀시드를 얻지 못했다.
퍼트수를 26개로 줄인 김양은 "생각한
퍼트 라인대로 볼이 잘 굴러 들어갔다.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크게 놀랍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국가대표 최혜진(18)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은 5언더파67타로 신지은(24·한화), 카리 웹(호주) 등과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에 포진했다.
코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장하나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11위, 동반 라운드를 펼친 리디아 고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21위로 첫날을 마쳤다.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전반적으로 안정된 경기를 했지만 퍼트가 잘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신지애(28)도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21위로
첫날을 마쳤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조카인 샤이엔
우즈도 71타로 상위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