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꽃몸살> 작가 20일 시인의 삶과 문학 이야기
영한대역 시집인 <사람은 꽃몸살>(영문제목ㆍ Love is the Pain of Feverish Flowers)을 펴내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사랑 받고
있는 권천학 시인을 시애틀에서 만난다.
현재 캐나다에서 활동 중인 권 시인이 이번 주말인 20일 낮1시30분 워싱턴대학(UW) 한국학 도서관이
가웬홀(Gowen Hall)에서 마련하는 ‘2월 북소리’
강사로 나온다.
1987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뒤 2008년 캐나다로 이주한 권 시인은 고국을 떠난 상태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쳐 2010년 경희 해외동포문학상 대상, 지난해 국제 작가네트워크 ‘올해의 수훈상’을 받았다. 또
평화를 주제로 한 북미지역 문인들의 합동시집인 <뮤즈 포 월드 피스 앤솔로지>(Muse for World Peace Anthology)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번 시집 <사랑은 꽃몸살>은 시화집 형태로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출간됐다. 권 시인은 황혼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지칠 줄 모르는 작가로서의 삶, 시에 대한 갈망을 시 곳곳에 녹였다.
그가 한글로 쓰고, 딸인 김하나(UBC 아시아 도서관 관장)씨가 번역한 시들은 민 챕북 번역대회에서 우승하며 심사위원들로부터 “모든 출품작 중에서 가장 강하고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청초 화백이 시에서 받은 영감을 토대로 그림을 그려 널었다.
권 시인은 시집을 출간하며 “예순 넘어서는 글만 쓰며 살고 싶다는 꿈을 이뤘다”며 “이제 해외에 한국 문학을 소개하겠다는 큰 포부도 생겼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번 북소리에서 ‘자본주의 시대의 문학’을 주제로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왜 문학이 필요한지, 비만과 풍요의 자본주의 시대에 시인으로 사는 일은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지 등 삶과 문학 이야기를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