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시장, 재선 출마 의사 밝혀
임기를 2년이나 남겨둔 에드 머리 시애틀 시장이 지역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재선 출마를 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지난 2013년 선거에서 마이크 맥긴 당시 시장을 누르고 시장직에 오른 머리 시장은 16일 발표할 시애틀시 연두교서를 앞두고 시애틀 PI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지금까지 해온 일 가운데 (시장이) 가장 행복하다”며 “2017년 선거에 재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리 시장은 “내가 시애틀 시장직에 최적임자라는 생각이 문득 들곤 한다”며 “주의회로 다시 돌아가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머리 시장은 시장직에 오른 후 캐서린 오툴 경찰국장과 직통으로 전화할 수 있도록 침실에 항상 2대의 휴대폰을 놓아두고 잠을 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리 시장 이전 3명의 시장들 가운데 그렉 니클스 시장을 제외한 마이크 맥긴과 폴셸 시장은 단임으로 임기를 마쳤다.
니클스 시장은 연임에 성공했지만 2008년 선거에서 맥긴에게 패하면서 3연임이 좌절됐다. 시애틀 시에서 3연임에 성공한 마지막 시장은 1978~1990년까지 시장직을 맡은 찰스 로이어 전 시장이었다.
최근 여론조사 기관 EMC가 시애틀 유권자 4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0%의 유권자들이 머리 시장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그의 재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머리 시장은 최근 ‘정글’ 노숙자 살인 사건으로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은 바 있어 남은 임기동안 이와 같은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아야 재선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