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맨 제도 당국,초호화‘태투시’관련여부 조사중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이며 시애틀 시혹스의 구단주인
폴 앨런(62) 소유의 초호화 요트가 캐리비안 섬의 산호초를 망가뜨려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령인 케이맨 제도(Cayman Islands) 환경부는
“앨런 소유 요트인 ‘태투시’(Tatooshㆍ사진)호의 닻 쇠사슬이 웨스트베이 해저에 있는 산호초의 80%에 달하는 1만4,000평방피트를
파손했다”고 밝혔다.
태투시호는 지난 14일 요트를 섬에 정박하다가 산호초를 망가뜨렸으며 마침 그곳에 있던 잠수부가 이를 목격하고 요트 선원에게 배를
옮기도록 요청한 것으로 보도됐다.
당시 요트 안에 앨런이 탑승하고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앨런의 부동산 개발회사인 벌컨 사는 “당시 케이맨 제도 당국 관계자들의 지시와 규정에 따라 요트를 정박시켰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태투시호가 산호초를 망가뜨린 직접적인 원인이었고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질 경우 앨런은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00년 유명 요트제조회사인 ‘HDW Nobis Krug’가 건조한 태투시호는 전장 303피트로
세계에서 49번째 크다. 실내 수영장, 영화관, 헬기 착륙장 2개, 객실 9개, 승무원실 2개가 갖춰져 있으며 손님 24명,
승무원 35명 등 탑승정원이 59명이다.
요트광이기도 한 앨런은 지난 2010년 이 요트를 1억7,200만달러에 매각하기 위해 내놓았지만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현재까지 소유하고 있다. 앨런은 태투시호 외에 세계에서 가장 큰 요트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는 전장 414피트짜리 초호화 ‘옥토퍼스호’도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