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지도자 번디 등 8명
체포…피니컴 사망
<속보> 무장
민병대원들이 오리건주의 연방 건물을 유례 없이 점거하고 있던 무장 민병대원들을 연방수사국(BFI)이
총격전 끝에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민병대원 한 명이 총에 맞아 현장에서 숨지고 한 명이 부상했다.
FBI 요원들과 오리건주 경찰 등은 26일 오후 4시25분께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남동쪽으로 280마일 떨어진 번스 지역에 위치한 멀루어 국립 야생동물보호지의 관리사무소 를 점거하고 있던 무장 민병대원들의 진압 작전에 돌입했다.
민병대원들은 이날 저녁 현장에서 100마일가량 떨어진 존데이에서
열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몇대의 차량에 분승하고 도로를 달리던 중이었다.
FBI 요원들은 이들의 차량을 정지시킨 뒤 체포에 나섰으며
이들의 지도자인 애먼 번디(40) 등은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 하지만
번디의 동생인 라이언 번디와 점거 상황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며 대변인 역할을 해왔던 라보이 피니컴(55.사진)은 체포에 불응한 뒤 경찰과 대치했다.
결국 양측간에 총격전이 벌어졌고 피니컴이 현장에서 숨졌으며 라이언 번디는 경상을 입었다. 어느 쪽이 먼저 발사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당국은 현장에서 번디 형제 등 5명을 체포했으며 이후 별도
작전을 통해 2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점거자 중 한명인 존
에릭 리츠하이머(32)는 애리조나에서 자수했다.
이들은 이 지역 목장주 드와이트 해먼드(73)와 아들 스티븐(46)이 밀렵 증거를 없애려고 연방정부 공유지를 방화한 혐의로 기소돼 두 차례 복역하게 된 데 항의해 지난 2일부터 연방 야생동물 보호지 청사를 점거한 뒤 농성을 벌여왔다.
FBI는 체포된 8명 모두에게는 폭력ㆍ협박 등으로 연방공무원의 공무집행 방해를 시도한 중범죄 혐의가 적용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