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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삶-김동진 목사] 그 집 일이 우리 일



김동진 목사(루터교 은퇴/미주 크리스천 문인협회원)
 

그 집 일이 우리 일

 
타산지석(他山之石)’이란 말이 있다
직역을 하면 다른 산의 돌이란 뜻이지만, 의역을 하면 다른 산에 있는 쓸모 없는 돌이라도 숫돌로 쓰면 나의 옥을 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의미를 가진다. 다른 사람의 사소한 언행이나 실수라도 나에게는 커다란 교훈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지구에는 71억명이란 많은 사람들이 5대양 6대주에 흩어져 살아가고 있다. 어느 곳에서 살든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춘하추동(春夏秋冬)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며 살다 너도 가고 나도 가게 돼있다이른바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생로병사(生老病死)의 골격을 따라 삶을 살고 죽음을 맞이한다. 결국 모든 일에 기한이 있음을 말해준다.

솔로몬 왕은 날 때가 있으면 죽을 때가 있고, 심을 때가 있으면 뽑을 때가 있고, 허물 때가 있으면 세울 때가 있고, 울 때가 있으면 웃을 때가 있고, 애곡할 때가 있으면 춤출 때가 있고, 모아 들일 때가 있으면 없앨 때가 있고, 찢을 때가 있으면 기울 때가 있고, 사랑할 때가 있으면 미워할 때가 있고, 싸움이 일어날 때가 있으면 평화를 누릴 때가 있다고 했다.

우리 모두는 금방이라도 땅으로 떨어질 수 있는 풀 끝에 맺힌 이슬과 같은 처지여서 그 집 일이 곧 우리 일이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나라마다 덧없는 인생에 대해 읊은 글들이 수없이 많은데 한국과 이웃나라인 일본과 중국의 시조를 골라 봤다.

이 일본 시조는‘쿠라이’라는 승려가 쓴 것으로 알려진 ‘이로하 노래’이다.

<いろはにほへと ちりぬるを(이로와 니오에도 치리누루오ㆍ아름다운 꽃도 언젠가는 져버리거늘), わかよたれそ つねならむ(와가요 다레조 츠네나라무ㆍ우리가 사는 이 세상 누군들 영원하리), うゐのおくやま けふこえて(우이노 오쿠야마 쿄-코에테ㆍ덧없는 인생의 깊은 산을 오늘도 넘어 가노니), あさきゆめみし ゑひもせす(아사키 유메미지 요이모세즈ㆍ헛된 꿈꾸지 않으리 취하지도 않을테오)>

중국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시조로 이런 것이 있다.

<年年歲歲 花相似(년년세세 화상사ㆍ해마다 피는 꽃은 꼭 같은 꽃들이지만), 歲歲年年 人不同(세세년년 인부동ㆍ매년마다 만나는 사람은 꼭 같지가 않다)>

우리나라는 길재(吉再)란 분이 쓴 시조로 <오백 년 도읍지를 필마(匹馬)로 돌아드니, 산천(山川)은 의구(依舊)하되 인걸(人傑)은 간데없다. 어즈버, 태평연월(太平烟月)이 꿈이런가 하노라>
<()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물 아니로다. 주야(晝夜)에 흐르니 옛 물이 있을소냐. 인걸(人傑)도 물과 같도다 가고 아니 오노매라>(황진이)

성경은 성경대로 인생은 그 날이 풀과 같고 그 영화는 들에 꽃과 같다고 했고(시편 103:5),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 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고 했고(야고보서 4:14),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 아들의 나라로 옮겼다고 했다(골로새서 1:13).

성경의 어두움은 항상 죽음을 의미한다. 바로 이 어두움을 극복하고자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으나 부활을 통해 죽음의 저주를 이겨 우리가 영생에 이르는 소망에 이루게 된 것이다

그러기에 나는 빛으로 세상에 왔나니 무릇 나를 믿는 자로 어두움에 거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고 했고(요한복음 12:46),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고 했고(요한복음 1:4),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고 했다(데살로니가전서 4:3). 

거룩함이란 다른 사람과의 구별을 의미하는데 하나님 은총으로 죄인이 의로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같은 은혜에 감사하는 것이 곧 우리 생활에서의 열매다. 이 열매가 일생을 통해 이어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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