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지하철에 대대적 광고했다 항의받고 중단
시애틀에
본사가 있는 아마존이 뉴욕 지하철에 ‘나치 독일’와 ‘일본 군국주의’를 형상화한 홍보 캠페인을 벌였다 뉴욕시로부터 항의를
받고 광고를 중단했다. 광고가 중단됐지만 아마존에 대한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문제가 된 광고는 나치 독일과 군국주의 일본이 미국을 양분해 지배한다는 내용의 TV드라마 ‘높은 성의 사나이(The man in the High Castle)’를
홍보하는 내용이다.
이
드라마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과 일본이 연합군에 승리한 것을 가정한 1962년 필립 K. 딕이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아마존은
20일 이 드라마의 전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이를 기념해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 욱일기와 나치
상징 그림 등으로 260개 지하철 역과 지하철 의자 등에 도배하는 광고를 진행했다.
소설
<더맨인더하이캐슬>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가 만들어진다는
발표가 나온 뒤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에일리언>과 <글레디에이터>
<마션>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리들리 스콧이 제작을 맡아 화제가 되며 자칫 나치나
일본 군국주의를 미화하는 내용이 담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랐다.
아마존 광고도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미국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는 없었다.
시민들의
비판에 더불어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도 “아마존의 광고가 메트로폴리탄교통당국(MTA)의 기준에는 맞을지 모르겠지만, 무책임하고 홀로코스트 생존자에게
모멸감을 주는 광고”라고 항의했다.
결국
뉴욕 대중교통 운영기관인 메트로폴리탄 교통 당국(MTA)은 아마존이 다음달 6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광고캠페인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