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공권력 남용한 시애틀 경찰관 기소 않기로
한 베테랑경찰관이 히스패닉 청소부들을 폭행하는 장면이 찍혀져 시애틀 경찰국의 대표적 공권력 남용사례 증거로 지목돼온 현장 비디오가 사건 발생 5년만에 공개됐다.
데이빗 바우어경관이 지난 2010년 11월 웨스트 시애틀의 한 은행 주차장에서청소부 루피노 오캄포 에스트라다의 가족 및 동료들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이 비디오는 킹 카운티 검찰이 ‘증거부족으로인한 기소 불능’결정을 내린 다음 날인 24일 언론에 공개됐다.
지난 1986년 시애틀 경찰국에 임용된 바우어(54) 경관은 이 사건 이후유급정직 처분을 받아왔으며, 시 당국은 지난 2013년 오캄포에스트라다의 부인인 율로지아 모랄레즈와 2만5,000달러배상에 합의했었다.
그러나, 금년에 캐틀린 오툴 경찰국장이 이 사건을 재조사하도록 결정, 경찰국내사과는 연방 수사국(FBI)과 함께 동영상을 정밀 검사하고 멕시코까지 찾아가 피해자들을 인터뷰했다.
경찰의 수사보고서를검토한 킹 카운티 검찰과 연방검찰은 바우어 및 다른 두 경관이 공권력을 남용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를 형사범으로 기소하기에는 증거가 충분치 않다고결론 내렸다.
순찰차에부착된 카메라에 촬영된 이 비디오에는 바우어 경관이 오캄포의 얼굴에 10여 차례 주먹질을 하고 차 뒤에있던 그의 아들에게 발길질 하는 듯한 자세가 담겨 있다.
검찰은 이 동영상만으로는 바우어가 그에게 폭행했다고결론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나중에 멕시코로 추방된 그의 아들은 바우어의 폭행을 피하려다가 땅에 너머져입술에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바우어는경찰국 내사과가 그의 징계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유급정직 처분이 지속된다고 경찰국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