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다리 지반 유실…2만4,000가구 4일째 정전
지난 17일 시애틀을 포함한 워싱턴주를 강타한 폭풍우 피해가 4일이 지난 20일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주 재해당국에 따르면 이번 폭풍우로 스카이코미시 동쪽 2번 국도의
한 다리 밑 지반이 크게 유실됐다. 이에 따라 주 교통부는 2번
국도 이정표 54마일 구간인 스카이코미시부터 스티븐스 패스까지 차량 통행을 전면 폐쇄한 뒤 긴급 복구
공사를 벌이고 있다.
주 교통부 관계자는 “지반이 쓸려나간 다리의 한쪽 끝을 영구적으로
지탱할 받침대를 설치하는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가능하면
추수감사절 이전인 25일까지 공사를 마치고 차량 통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버렛을 기점으로 스티븐스 패스를 지나 유명 관광지인 ‘독일촌’(레벤워스)로 이어지는 2번
국도는 하루 평균 5,000여대의 차량이 통과한다.
아직
스티븐스 패스 스키장은 개장하지 않았지만 추수감사절 연휴 때 많은 사람들이 독일촌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그때까지 통행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많은
불편이 예상된다.
주 교통부는 이번 복구공사에 20만~5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40만 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정전사태를 유발했던 17일 폭풍이 지난 지 사흘 후인 20일 현재까지도 2만4,000여 가구가 정전의 불편을 겪고 있다고 당국은 밝혔다.
당국은 20일 오전 현재 스노호미시 지역 2만2,000여 가구에 전력공급이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며 주말 전에
복구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퓨짓 사운드에너지(PSE)의
1,700여 수용가구도 4일째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들 주민들은 20일 새벽 영하까지 떨어진 추운 날씨 속에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