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서 남가주까지…전례 없이 독성 강해
알래스카에서 남가주에 이르는 광활한 미국 서부 연안에서 지난 5월부터
시작된 강력한 독성의 적조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이 지역의 관련 수산업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워싱턴주 어류야생동물부(DOFW)는 극심한 적조현상으로 지난
봄 맛조개 채취시즌을 폐쇄한 데 이어 지난 여름에는 처음으로 주 남쪽해안에서 던지니스 게 포획을 금지했다.
DOFW의 댄 에이리스 패류담당국장은 올해 워싱턴주와 오리건주
해안에서의 맛조개 시즌 폐쇄에 따라 관련 관광수입만 2,200만달러 정도 손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했다.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던지니스 게 포획시즌을 계속 늦추고 있고 워싱턴주도12월 중순경에는 예정대로 오픈할 계획이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에이리스는 밝혔다. 지난해
시즌 미국 서부 해안에서는 총 1억7,000만달러 상당의
던지니스 게가 포획됐었다.
국립 해양대기국(NOAA)은 올해 알래스카에서 남가주까지 서부해안에
떠밀려 올라온 동물의 사체를 검사한 결과 3 종류의 바닷새와 고래, 돌고래, 물개, 바다사자 등 36종의
포유류에서 기준치 이상의 독성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사체가 해변으로 떠밀려 오지 않는 동물들을 감안하면
이 수치는 훨씬 많아질 것이라고 관계자는 지적했다.
관계자는 과거에는 적조현상이 부분적으로 일어나 수주간 계속되는 것이 관례였지만 올해는 서부 해안 전역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났을 뿐 아니라 독성도 전례없이 강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