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시 9억3,000만달러 교통징세안 또 통과
머리 시장 주도 Prop 1 첫 개표서 과반찬성 확보
아이만 세금억제 발의안, 야생 밀렵금지 발의안도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승자는 에드 머리 시애틀 시장이다.
시정부가
“시애틀을 움직이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제안한 9억 3,000만달러
규모의 교통 징세안(Prop 1)이 이번에도 과반 이상인 56.5% 의
찬성표로 통과가 확실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45만달러
상당의 주택을 소유한 시민들 시민들은 재산세에 향후 9년간 매년279달러가 추가된다.
시애틀 유권자들은 지난 2006년에도 ‘틈새 잇기’ 교통 징세안(3억6,500만달러 규모)을
통과시키는 등 교통과 관련한 징세안을 전통적으로 지지해왔다. 머리 시장은 Prop 1의 통과가 확실해지나 “다른 도시 시민들이 ‘아니오’라고 말하는데도 시애틀 시민들이 ‘예’라고 말하는
이 같은 전통이 이어지는 한 시애틀은 앞으로 계속 전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정부는 이 징세안으로 추가되는 세수 중 3억8,500만달러를 도로 재포장과 교량보수 작업에 투입하는 한편 일반 버스노선을 급행노선으로 교체하고 자전거 전용차선 50마일을 개설하는 등 교통개선을 위해 1억6,600만달러를 사용할 계획이다.
‘주민 발의안 제조기’로 불리는 팀 아이만의 세금인상 억제 발의안(I-1366)도 3일 첫 개표에서 54-46%의 압도적 표차로 앞서 통과될 전망이
짙어졌다.
워싱턴 주민들은 지난 10여년간 아이만의 세금반대
발의안을 매번 지지해줬다. 아이만은 최근 주정부 윤리당국으로부터 발의안 캠페인 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비난을 받았었다.
I-1366은 주정부가 세금을 인상할 경우 먼저 주의회 재적의원의 3분의2 이상(현재는 과반)의 찬성을 얻거나 주민투표에 회부하도록 주 헌법을 개정하도록 요구하는 한편, 그렇지
않을 경우 웍싱턴주의 현행 판매세를 1페니 삭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이만의 세금억제 발의안들은 주민투표를 통과했지만 매번 주의회에서 묵살돼 왔다.
이번 선거에서도 아이만의 I-1366은 킹, 서스턴, 제퍼슨, 아일랜드
카운티 등에서 강력한 반대를 받았지만 이들 4개를 뺀 다른 전체 카운티에서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한편, 코끼리와 코뿔소의 상아를 비롯해 사자와 상어 등 멸종위기
동물들의 밀렵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주민발의안(I-1401)도71-29%의 압도적 표차로 통과가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