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30대 흑인 주민, 캐나다에 망명 요청
오리건주의 한 흑인주민이 경찰에살해당할까봐 두렵다며 캐나다에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캐나다 난민심사위원회(IRB)에 따르면 오리건 주민 카일 리델 캔티(30.사진)는 지난9월 캐나다 밴쿠버에 도착한 직후 망명 신청을 했다.
뉴욕에서 태어나 4개주를 거쳐 오리건에 거주했던 캔티는국경검문소에서 캐나다에 사진을 촬영하러 간다고 말한 후 국경을 통과하자마자 바로 망명을 요청했다.
캔티는 지난해 미주리 퍼거슨에서백인 경관의 총격에 숨진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과 뉴욕에서 백인 경관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에릭 가너 사건을 ‘포괄적 두려움’의 사례로 꼽고 “미국에서흑인들이 급속도로 몰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IRB 대변인은 “캔티가 언론보도 등 많은 분량의 증빙자료를 제출했다”면서 이들 중에는 그가 캐나다로 오긴 전에 거쳤던 미국 6개주에서 경찰과 얽힌 경험이 담겨 있는 동영상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이 동영상은 그가 세일럼 버스정류장에서 무선 인터넷을 연결해 두 시간 동안 통화했다는 이유로 무단침입 혐의로 체포됐던 사례도 담고 있다.
캔티는 자신의 인종 때문에 미국에서경찰의 표적이 됐으며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