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 속 설탕 세균 등의 위생문제로 10일부터 제거작업
청소 뒤에 다시 껌 붙이도록 허락…청소 전에 사진 콘테스트도
전 세계에서 가장 불결하고 비위생적인 이색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는 시애틀 ‘껌벽’(Gum Wall)에서 껌을 떼어내는 청소작업이 이뤄진다.
시애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벽에 붙어 있는 껌 속에 들어있는
설탕으로 인한 부패와 세균 등 위생문제로 20여년만에 처음으로 껌 제거 청소 작업을 오는 10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파이크
플레이크 마켓 바로 아래의 포스트 앨리(Post Alley)에 위치한 껌벽은 1990년대 인근 마켓극장(Market Theater) 매표구에서
줄서서 기다리던 관람객들이 지겨운 나머지 씹던 껌을 벽에 붙이기 시작하면서 유래됐다.
8피트 높이에 길이가 54피트에
달하며 벽돌 당 약 150개씩 모두 수백만개에 달하는 형형색색의 씹던 껌이 벽에 덕지덕지 붙어있는 모습을
하고 있지만 시애틀의 대표적인 관광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처음에는 동전을 벽에 붙이기 위해 껌을 사용했으나 동전을 벽에 붙이는 전통이 사라지면서 껌을 계속 붙여
붉은색 벽돌 건물의 입구 양편에 수많은 껌들이 붙어있는 상태다.
시애틀 껌벽은 여행전문사이트 '트립 어드바이저'가 발표한 지구상에서 가장 균이 득실거리는 관광명소 리스트에서 아일랜드의 블래니 스톤(Blarney Stone)에 이어 2위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