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숭배 단체 회원 10여명도 경기장에 모여
<속보> ‘경기 후 기도’ 논란으로 교육구로부터 정직 처분을 받은 브레머튼
고등학교 풋볼팀 조 케네디 코치가 지난 29일 열린 풋볼 경기에는 불참했지만 관중석에서 기도를 이어갔다.
브레머튼 고교와 세큄 고교와의 풋볼 경기를 관중석에서 관람한 케네디 코치는 이날 경기 가 끝난 후 관중석
앞에서 무릎을 꿇은 후 다수 학부모 및 학생들과 함께 기도했다.
케네디 코치는 “선수들과 함께 하지 못하고 펜스 밖에 있어야
한다는 게 마음이 아프다”며 “나는 이 이슈와 관련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시애틀의 한 악마숭배 단체 회원 10여명이
검은색 복장을 하고 경기장에 나타나면서 학생들과 충돌이 우려되기도 했다.
이들은 경기장 도착 후 경기장 내부로 진입하지 않고 펜스 밖에서 무신론자들과 함께 대화를 나눈 후 경기장을
떠났다.
일부 학생들은 이들이 주차장에 모이자 ‘예수 그리스도’를 외치고 십자가를 들어 보이며 경기장을 떠나라고 고함을 쳤고 물을 뿌리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이 단체의 대변인 릴리스 스타는 “우리는 공정하기만을 원한다”며 “만약 한 종교에게 기도할 권한이 부여된다면 다른 모든 종교에게
공평한 대우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 대변인은 경기장을 떠나면서 “케네디 코치가 오늘 경기에서
기도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는 오늘 임무를 완수하고 떠날 수 있다”고 말했다.
케네디 코치의 종교의 자유를 지키겠다며 지원에 나선 텍사스주 보수 종교단체인 ‘자유연구소(LI)’가 소송 등의 법적 절차까지 진행할 의사를 밝히면서
앞으로 케네디 코치에게는 언론의 조명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