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태나주 스티브 블록(왼쪽) 주지사가 지난 29일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나 환담하고 있다.>
스티브
블록 주지사, 서울서 원희룡 제주지사와 환담
서북미에
위치한 몬태나주가 한국의 제주도와 협력 방안을 추진한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스티브 블록 몬태나주지사는 지난 29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아시아재단 주최 만찬에서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나 양 자치단체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블록
주지사는 이날 원 지사에게 “몬태나는 관광 산업은 물론 IT와 BT(생명공학기술) 산업이 발달해 있어 제2의 실리콘밸리라 부를 만하다”며 “제주도와 협력을 바란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에 대해 “스마트그리드, 전기차
사업 등을 계속 추진해 제주를 청년 창업자들의 새 요람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관광, 문화 자원도 풍부한 제주와 몬태나주의 좋은 협력을 기대하고
이를 통해 한미관계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를 함께 한 문정인 연세대 교수는 “제주와 몬태나는 IT 분야의 협력 가능성이 크다”면서
“몬태나에 있는 오라클 빅데이터 센터의 지부가 제주에 올 수 있다면 중국의 북경과 상해, 일본의 동경, 오사카 전체를 아우르는 IT 허브센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몬태나주
법무장관 출신으로 지난 2012년 주지사에 당선된 블록 주지사는 현재 미국 민주당 18개 주지사협의회 의장이며 서울에서 열린 차세대 리더들의 만남 등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으며 한국 기업 등을
돌아본 뒤 30일 귀환했다.
인구가 100여만명인 몬태나주는 미국에서 4번째로 넓은 주로, 제주도(1,849㎢)의 205배 크기다. 광활한 자연 풍광으로 제주와 마찬가지로 관광 산업이
활성화돼 있으며, 석탄 등 풍부한 에너지를 보유하고 있고 IT,
BT, 광학 산업 등도 발달해있다.
몬태나주에서는
한인인 이이호씨가 현재 주도인 보즈만에서 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