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협회 36회 가을음악회 다채롭게 펼쳐져
한인
음악인들의 아름다운 선율이 시애틀 가을밤을 수놓았다.
워싱턴주
음악협회(회장 김무웅)가 지난 10일 베나로야홀 노스트롬 홀에서 50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운 가운데
열린 제36회 ‘가을음악회’는
어느 해보다 풍성하게 다채롭게 펼쳐졌다. 올해 가을음악회도 역시 아시아나항공이 메인 스폰서로 후원에 참여했다.
이날
무대는 바이올리니스트 수지 김씨와 첼리스트 이성림씨, 클라리넷 심진씨 등으로 구성된 챔버 앙상블이 유명한
모차르트 곡인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무직’을 경쾌하게 연주하는
것으로 시작한 뒤 한국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연주했다.
이어 서동수씨가 지휘를 맡고 치과의사 정은구 씨등 시애틀 형제교회 남성 집사 12명으로 구성된 ‘디아코노스 남성 합창단’이 ‘하나님의
은혜’와 ‘붉은 노을’을
무대에 올리면서 흥을 돋았다.
워싱턴주
음악협회에서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김도희씨와 바리톤 구광석씨가 챔버앙상블의 반주에 맞춰 우리의 가곡들을 메들리로 들려줬고, 한국에서 초청된 테너 이승묵씨는 우리 가곡 ‘가고파’등을 불렀고, 소프라노 김도희씨와 함께 오페라 ‘메리 위도우’에 나오는 아리아 ‘내
입술은 침묵하고’를 불러 박수 갈채를 받았다.
역시
한국에서 초청된 베이스 김명지씨는 베이스 특유의 저음으로 이수인의 곡인 ‘내 맘의 강물’과 ‘보리 피리’ 등 귀에
익숙한 가곡을 선사해 큰 갈채를 받았다.
시애틀서
활동중인 소프라노 김유진씨가 ‘강 건너 봄이 오듯’ 등 가곡과
오페라곡을 내놓았다.
시애틀지역에서
음악을 사랑하는 65명으로 구성된 KMA 연합 합창단도 김무웅
회장의 지휘로 베르디의 곡인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과 김동진곡인
‘목련화’를 불렀고, 출연자와 관객 모두가 ‘그리운 금강산’을 부르는 것으로 무대의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