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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관광차 참사 사망, 김하람양 장기기증/아버지 '감동의 글'도 화제



아버지 김순원 목사가 쓴 감동의 글화제
"건강하게 자란 하람이 장기를 많은 이들에게 
나누어 새생명을 주게 하셔서 감사한다 
 
 
지난달 24일 시애틀 오로라 브리지에서 발생한 관광차 라이드 더 덕스충돌 사고로 숨진 김하람(20사진)양이 장기를 기증한 것으로 밝혀져 감동을 주고 있다.

김양의 장기기증 사실은 청천벽력 같은 딸의 사고 소식을 듣고 사고 다음날인 25일 시애틀로 달려온 아버지 김순원 목사가 친지들에게 보낸 글에서 밝혀졌다.

김 목사는 이 글에서 술과 담배 등 몸에 해로운 것을 입에 대지 않고 깨끗하고 건강하게 자란 하람이의 장기를 많은 이들에게 나누어 새생명을 주게 하셔서 감사한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하람이의) 장기를 나누면서 예수생명ㆍ예수복음을 전하게 하셔서 감사한다장기기증 결정에 앞서 마지막으로 딸을 축복하고 우리 부부가 열심히 살 것을 딸에게 약속했으며, 찬송하고 축복기도까지 한 뒤 하늘나라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의 글은 한 지인이 차마 제목을 부칠 수 없어요라는 제목으로 카카오톡 등을 통해 퍼지면서 감동의 글로 많은 한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김 목사는 이 글에서 저희 부부와 여러 동료 목사님의 기도대로 우리 하람이가 깨어나길 바랬지만 하나님은 천국으로 부르셨다면서 이해되지 않는 현실 앞에서 꿈인지 생시인지 몇번씩 입술을 깨물고 허벅지를 꼬집어봤다고 자식을 잃은 부모의 절규를 표현했다.

그는 이어 손수 낳아 기도와 사랑으로 키운 아내는 가슴이 터질 듯한 통증을 호소했고, 저 또한 웬 눈물이 그렇게 많이 나오는지, 지금까지 흘린 눈물보다 더 많았다면서 죽음이 주는 절망ㆍ고통ㆍ좌절ㆍ아쉬움ㆍ후회가 얼마나 강력한지, 그래서 마귀가 죽음을 가장 강력한 무기로 쓰고 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마귀는 슬픔ㆍ비통ㆍ우울감ㆍ신앙의 회의ㆍ사건을 일으킨 자들에 대한 분노와 함께 딸을 이곳에 보낸 우리의 자책감 등 걷잡을 수 없는 혼돈 속으로 우리를 밀어 넣었다그런데 주님께서 이번 일에 숨겨진 뜻이 있음을 깨닫게 해주셨다고 고백했다.

김 목사 부부는 기도 가운데 눈물을 가득 머금은 채 찾아온 하나님을 만났고 하람이가 천국에서 정말 행복해하고 기뻐하고 있음을 보여주셨으며, 우리 부부에게 믿음으로 이겨내기를 요구하셨다고 말했다.

김 목사 부부는 이에 따라 10가지의 감사 제목을 찾아 기도하며 슬픈 생각과 우울증을 믿음으로 몰아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감사제목으로 ▲믿음으로 잘 키워 천국으로 보내게 해준 점 ▲미국에 와서 너무 행복해하고 감사로 충만한 상태에서 하람이를 불러준 점 ▲하람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음을 앞으로 보여주실 것을 믿게 해준 점 등을 들고 이번 일로 고난 당하고 아파하는 이들을 섬길 수 있는 은혜를 주실 것을 확신한다고 썼다.

김 목사는 목요일(한국시간8) 오후 5시 인천공항에 하람이와 함께 들어가는데 저희들이 다 아는 만큼 아무 말씀하지 않으셔도 괜찮고 그냥 좀 안아주십시오라며 고맙고 감사한 그 사랑과 마음, 눈물을 평생 간직하고 겸손하게 목회 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인터넷과 카카오톡을 통해 퍼지고 있는 김순원 목사의 글>


감히 제목을 부칠 수 없어요
 
며칠 전 미국 시애틀에서 관광버스 교통사고가 있었는데 그 사고 현장에서 한국인 한 분이 중태라고 방송되었지요

그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그는 김원순목사님의 딸인 김하람이라는 학생이었습니다. 이 하람이를 위해서 동료 목사님들과 함께 기도했는데 안타깝게도 어제(2015.9.28) 운명하고 말았습니다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웠는데 아빠 되시는 목사님께서 이런 내용의 글을 보내주셔서 오히려 저희들이 크나큰 위로를 받고 감사하게 되었답니다.
 

(하람이 아빠 김순원 목사님의 글)
 
살롬!
 
많이들 염려해 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려요. 저희 부부와 여러 동문 목사님의 소원대로 우리 하람이가 깨어나기를 바랬지만 우리 하나님은 천국으로 부르셨어요

이해되지 않는 현실 앞에 이것이 꿈인지 생시인지 몇 번씩이나 입술을 깨물어 보고 허벅지를 꼬집어봐도 지금 우리 부부에게 주신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었습니다. 손수 낳아 기도하며 사랑으로 키운 아내는 잠을 이루지를 못했고 가슴이 터질듯한 통증을 호소하며 절규하기도 했습니다

저도 왠 눈물이 그렇게 많이 나오는지 지금까지 흘린 눈물보다 이번 일로 흘린 눈물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죽음이 주는 절망, 고통, 좌절, 아쉬움, 후회가 얼마나 강력한지... 그래서 마귀가 왜 죽음을 가장 강력하고 큰 무기로 쓰고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이 부분과 싸웠습니다.

마귀는 계속 슬픔, 비통, 우울감, 신앙의 회의, 사건을 일으킨 자들에 대한 분노, 아이를 이곳으로 보냈던 우리에 대한 자책감... 등 걷잡을 수 없는 혼돈 속으로 우리를 밀어 넣었습니다. 아무 것도 먹을 수 없었고,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시애틀의 날씨는 아름다운 가을의 정취를 뿜어내고 있었지만 제 눈에는 그것조차도 슬프게 보였을 뿐입니다.
 
그런데요, 누구보다도 우리를 잘 아시고 우리 하람이를 사랑하시는 참 좋으신 우리 하나님이 저희 부부를 찾아오셨습니다. 눈물을 가득 머금은 채로 말입니다.

힘들어 하는 저희 부부를 주님께서 보시면서 주님 자신도 많이 우셨던 것 같았습니다. 주님은 이 일에 주님의 숨겨진 뜻이 있음을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무엇보다 하람이는 지금 천국에서 정말 행복해하고 기뻐하고 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부에게도 믿음으로 이겨내기를 요구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는 생사화복을 주장하시는 주님의 주권을 100% 신뢰했습니다. 또한 슬픈 생각, 우울함을 믿음으로 몰아내었습니다. 대신 하람이를 천국으로 부르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 제목을 찾아 감사했습니다.
 
1. 하람이를 주시고 취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2. 저희 부부가 믿음으로 잘 키워 천국으로 보내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3. 미국에 와서 너무 행복해 하고 감사로 충만한 상태에서 하람이를 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4. 하람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음을 앞으로 보여주실 것을 믿기에 감사합니다.
5. 많은 이들이 아파하고 함께 울어주시는 사랑을 받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6. , 담배, 커피 등 몸에 해로운 것을 입에 대지 않고 깨끗하고 건강하게 자란 하람이의 장기를 많은 이들에게 나누어 새생명을 주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7. 장기를 나누면서도 예수생명, 예수복음을 전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8. 이번 일로 더 본질적으로 복음을 전하며, 더 마음으로 고난 당하고 아파하는 이들을 섬길 수 있는 은혜를 주실 것을 확신하기에 감사합니다.
9. 부족한 저희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게 하셔서 넉넉하게 이기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0. 우리 가족이 이전보다 더 사랑하고, 더 주님을 잘 섬길 것을 확신하기에 감사합니다.
 
오늘 새벽 장기기증에 앞서 마지막으로 우리 딸을 축복하고 우리 부부 열심히 살 것을 딸에게 약속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천국에서 만나보자>를 찬송하고 축복기도까지 하고 쿨하게 보내주었습니다. 저희들 씩씩하게 들어가겠습니다. 목요일 오후5시쯤에 인천공항에 하람이와 함께 들어갑니다. 아무 말씀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저희들 다 압니다. 대신 저희들을 좀 안아주십시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사랑,
그 마음,
그 눈물..
평생 간직하고 겸손하게 목회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사랑과 눈물어린 기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놀랍습니다. 이 위대한 믿음 앞에서 초라해지는 제 모습을 보게 되네요.
 "오 주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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