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방문에 맞춰 시위를 벌이고 있는 오리건 로즈버그 시민들>
오바마, 시위 속에 오리건 총기난사 유가족 만나
시애틀서 후원금 모금행사 뒤 3시간여만에 떠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총기 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새로운 행정명령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총격사건이 벌어진 오리건주 로즈버그를 찾아 희생자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 낮 전용기편으로 지난 1일 자폐증세를 앓은 크리스 하퍼 머서(26)가 쏜 총에 맞아 숨진 희생자 가족과 생존자들을 직접 만나 위로의 뜻을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로즈버그에서 비공개 일정을 수행했으며 최근 이슈로 등장한 ‘총기 규제 강화’에 대해선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도착한 로즈버그 공항 일대에서는 이날 총기소지를 지지하는 단체 회원들이 나와 ‘총기규제 강화’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보수적인 성향이 짙은 로즈버그는 총기 참사 이후 이 같은 비극적인 사고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총기를 소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민들사이에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로즈버그에서 유가족들을 위로한 뒤 곧바로 시애틀로 향해 이날 오후 3시45분께 보잉필드에 도착한다. 이어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시애틀 다운타운 웨스틴호텔에서 민주당 전국위원회 라운드 테이블에서 연설을 한 뒤, 역시 이날 오후 6시5분 패티 머리 워싱턴주 연방 상원의원 후원행사에서 연설한다. 그는 이어 이날 밤 7시 보잉필드를 출발, 다음 행선지인 샌프란시스코로 향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시애틀에 머무는 동안 I-5를 비롯해 시애틀
다운타운 곳곳에서 차량 통제가 이뤄지면서 극심한 체증이 예상된다.
특히 워싱턴주 교통부는 9일 밤 11시부터 12일 새벽 5시까지
공사를 위해 I-90 다리 서쪽 방향을 1개 차선만 운행하고
차단해 주말내내 극심한 체증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