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장비 분실했다며 횡설수설
장장 31년 경력의 베테랑 경찰관이 거짓말 한 것이 탄로나 해고됐다.
시애틀 경찰국의 어네스트 홀(57) 경관은 작년 10월 3일 권총, 무전기, 총탄 등이 담긴 가방을 커클랜드에서 도난 당했다며 이를 상부에 보고했다. 하지만
경찰국은 현장 수사에서 차량 침입의 흔적도, 절도범의 지문도 발견하지 못했다. 홀은 사흘 후 도난 당한 가방을 찾았다고 담당 수사관에게 말했다.
그러나 추가 조사에서 홀은 가방을 집안의 세탁물 밑에 뒀던 것을 잊어버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가방을 발견한 후에도 변명을 늘어놓으며 운 좋게 가방을 다시 찾은 것처럼 거짓말을 했다.
경찰국은 지난 2월 홀 경관에 정직조치를 내리고 내사를 벌인 결과
홀은 거짓 진술뿐만 아니라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도 전원을 끈 채 순찰했고 경찰국에 보고 없이 근무시간 외에 회사 경비원으로 일했던 것도 드러났다.
캐서린 오툴 경찰국장은 “홀 경관의 언행은 그가 경찰국의 규정을 따르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지난 8월 그를 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