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ㆍ시애틀시 폭 좁은 6차선 축소 고려
한국 유학생 윤나라양, 관광회사 등 3곳 상대
<속보> 지난달 24일 발생한 시애틀 관광차 ‘라이드 더 덕스’의 충돌사고로 부상한 한국 유학생 윤나라(21ㆍ사진)양이 관광회사 등을 상대로 첫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문제의 오로라 다리의 차선을 줄이는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
시애틀 시 교통국의 스캇 컬비 국장은 “참사가 벌어진 오로라
브리지의 현행 왕복 6차선을 줄이기 위해 주 교통부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 다리 1개 차로의 폭은 고작 9피트 남짓해 ‘덕스’관광차나
관광버스 등 8피트 넓이 이상의 차량이 통과할 때 양쪽 여유 공간이6인치 정도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시애틀지역 운전자들 사이에는 이 다리가 워싱턴주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로 인식돼왔다.
운전자들이 이 다리에서 각별히 주의하는 탓인지 실제로 사고 발생률은 다른 다리에 비해 적었다. 이 다리 위에서는 차량 100만 마일 운행당 0.76회의 사고가 발생했지만 이곳에서 0.6마일 떨어진 발라드 브리지에서는 0.93회, 0.8마일 떨어진 레이크시티 웨이 노스웨스트에서는 4.09회 발생했다.
이번 참사를 일으킨 ‘라이드 더 덕스’측은 주정부로부터 운행정지 명령을 받았지만 추후 운행 재개 허락을 받을 경우 오로라브리지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중순 노스 시애틀 칼리지에서 공부하려고 시애틀에 온 윤양은 충돌사고 당시 머리 충격으로 정신을
잃었고 양 손가락이 골절됐으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린다는 점 등을
들어 5일 ‘라이더 더 덕스’ 회사와 애틀랜타에 있는 모회사,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번 사고의
운전사를 상대로 첫 소송을 제기했다.
울산 태생으로 용인에서 살다가 시애틀로 유학 왔던 윤양은 상해전문 변호사로 한인사회에 널리 알려진 찰스
허만 변호사를 통해 제소했지만 구체적인 배상액은 제시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참사로 한국 유학생 김하람(20)양 등 5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당했다. 이날 전세버스에는
한인 유학생 7명, 관광차에는 한인 일가족 6명이 타고 있었다.